고사성어

一 敗 塗 地

노년의 인생 2013. 7. 2. 18:25

一 敗 塗 地

(한 일, 패할 패, 더럽힐 도, 땅 지)


대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됨.
 
한 번 패하여 땅을 더럽히다.

 


진(秦)나라 2세 황제(二世皇帝) 원년 가을. 진승(陣勝) 등이
 
기현에서 봉기하더니, 진현에 이르러 왕위에 올라서
 
국호를 장초(張楚)라고 하였다.

여러 군현에서는 모두 그 지방 장관을 죽이고 진승에게
 
호응하였다. 패현(沛縣)의 현령도 두려워하며 백성들을
 
이끌고 진승에게 호응하고자 하였다.

이때 주리(主吏)인 소하(蕭何)와 옥리(獄吏) 조참(曹參)은
 
현령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진나라의 관리인 당신이 지금 마을의 젊은이들을 거느리고
 
진나라를 배반하려 하시는데, 젊은이들이 나라의 뜻에
 
복종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차라리 예전에 진나라의
 
가혹한 정치와 과중한 부역 때문에 고향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도망친 패현 사람들을 모두 부르십시오
그러면 수백 명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니, 그들을 이용하여
 
마을 젊은이들을 위협하면 모두들 복종할 것입니다."

그러자 현령은 번쾌에게 유방(劉邦)을 불러오도록 하였다
그때 유방은 이미 100명에 가까운 무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번쾌가 유방을 데려왔으나, 현령은 이를 후회하며 그들이
 
모반할까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성문을 걸어 잠그고
 
성을 수비하면서 소화와 조참을 죽이려고 하였다.
 
겁이 난 이들은 성벽을 넘어서 유방에게 투항하였다.
 
유방은 비단에 글을 써서 화살에 꽂아 성안으로 쏘았다
그는 마을의 부로(父老)들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올렸다.

"천하 백성들이 오랫동안 진나라로 인해서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 지금 부로들께서는 현령을 위하여 성을 수비하고 있으나,
 
전국의 제후들이 모두 봉기하였으니 이제 곧 패현을 공략해
 
올 것입니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이 함께 현령을 처형하고
 
우두머리로 세울만한 젊은이들을 골라서 우두머리로 세우고
 
제후들과 호응한다면 가족과 재산을 보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아무 의미 없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부로들이 젊은이들을 거느리고 가서 현령을 죽이고는

성문을 열고 유방을 맞이하여 패현 현령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유방은 이렇게 말하였다.

"천하가 한창 시끄러워 제후들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장수를 한 번 잘못 두게 되면 일패도지하고 만다
(今置 將不善一敗塗地)."
 
그러나 소하와 조참이 유방을 극구 추대하여 마침내
 
유방은 현령이 되어 패공(沛公)이라 일컬어졌으며
 
한(漢) 건국의 기초를 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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