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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鑒湖 과감호 - 金成坤(김성곤)

過鑒湖 과감호 - 金成坤(김성곤) 山陰八月桂花落(산음팔월계화락)산음 팔월 계수나무 꽃 지는데, 遠問鑒湖鏡裏行(원문감호경리행)멀리 감호를 물어 거울 속을 지나누나. 君眼已昏姿瘦老(군안이혼자수로)그대 눈 이미 흐려지고 몸 늙어 수척해졌나니, 詩人別後一傷情(시인별후일상정)시인 떠난 후 줄곧 마음 상한 탓이런가.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對酒憶賀監二首幷序 (대주억하감이수병서) -李白(이백)

對酒憶賀監二首幷序 (대주억하감이수병서) -李白(이백)술잔을 마주하여 하감을 생각하다 ​四明有狂客(사명유광객)사명산에 광객이 있으니, 風流賀季真(풍류하계진)천하의 풍류객 하지장이라네. 長安一相見(장안일상견)장안에서 한번 보시고는, 呼我謫仙人(호아적선인)나를 귀양 온 신선이라 했네. 昔好杯中物(석호배중물)옛날에는 잔 속에 있는 물건을 그리 좋아하셨더니, 翻為松下塵(번위송하진)이제는 소나무 아래서 흙이 되셨네. 金龜換酒處(금귀환주처)금거북 술로 바꾼 곳, 卻憶淚沾巾(각억루첨건)옛일을 추억하니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回鄕偶書 회향우서 - 賀知章(하지장)​

回鄕偶書 회향우서 - 賀知章(하지장)​少小離家老大回(소소리가노대회)​어려서 집을 떠나 늙어 돌아왔더니,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사투리 변함없건만 머리칼이 하얗구나.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불상식)​고향 마을 아이들 낯선 나를 보고는, 笑問客從何處來(소문객종하처래)​손님께선 어디서 오셨냐 되레 묻네그려.  離別家鄕歲月多(이별가향세월다)고향 떠난 세월이 얼마런가, 近來人事半消磨(근래인사반소마)이젠 사람도 일도 많이도 바뀌었네.​惟有門前鏡湖水(유유문전경호수)그저 문 앞에 펼쳐진 거울 같은 감호만이. 春風不改舊時波(춘풍불개구시파)옛 모습 그대로 봄바람에 출렁이누나.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送賀賓客歸越(송하빈객귀월) - 이백(李白)

送賀賓客歸越(송하빈객귀월) - 이백(李白) 鏡湖流水漾淸波(경호류수양청파)감호로 흐르는 물 맑은 파도 출렁이니, 狂客歸舟逸興多(광객귀주일흥다)광객의 돌아가는 배 흥취도 많아라. 山陰道士如相見(산음도사여상견)혹여 산음에 살고 있는 도사를 만나시거든, 應寫黃庭換白鵝(응사황정환백아)응당 황정경을 써서 흰 거위와 바꾸시옵기를.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飮酒八仙人음주팔선인-杜甫(두보)

飮酒八仙人음주팔선인-杜甫(두보) 李白斗酒詩百篇(이백두주시백편)이백은 술 한 말에 시가 백 편, 長安市上酒家眠(장안시상주가면)장안 거리 술집에서 잠이 들어. 天子呼來不上船(천자호래불상선)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려 하지 않고, 自稱臣是酒中仙(자칭신시주중선)스스로 일컫기를 취선이라 했다네.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沈園심원-金成坤(김성곤)

沈園심원-金成坤(김성곤) 沈園院落千春過(심원원락천춘과)심원 뜨락에 천 번의 봄이 지났건만, 池畔柳楊萬古纏(지반류양만고전)연못가 버들은 만고의 그리움이어라. 昨夜夢君香未了(작야몽군향미료)어젯밤 꿈속 그대 향기 아직도 남았는데, 晩風古井落花連(만풍고정락화연)저녁 바람에 꽃잎은 옛 우물가에 지누나.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沈園심원 - 陸游(육유)

沈園심원 - 陸游(육유) 城上斜陽畵角哀(성상사양화각애)성위로 지는 해에 호각소리 슬픈데, 沈園非復舊池臺(심원비부구지대)심원은 옛날 모습 아니구나. 傷心橋下春波綠(상심교하춘파록)슬픈 다리 아래 푸른 봄 물결 위로, 曾是驚鴻照影來(증시경홍조영래)놀란 기러기 같은 아름다운 사람 모습 비췄었지. 夢斷香消四十年(몽단향소사십년)꿈 끊어지고 향기 사라진 지 40년, 沈園柳老不吹綿(심원유로불취면)심원의 버들은 늙어 버들솜도 날리지 못하네. 比身行作稽山土(차신행작계산토)이 몸도 늙어 곧 회계산(會稽山) 흙이 될 터인데, 猶吊遺蹤.一泫然(유조유종일현연)아직도 옛 자취 그리며 줄곧 눈물 흘리고 있네.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釵頭鳳(채두봉) - 陸游(육유)

釵頭鳳(채두봉) - 陸游(육유) ​紅酬手 黃藤酒(홍수수 황등주)그대 고운 손으로 따르는 한잔 술, 滿城春色宮牆柳(만성춘색궁장유)온 성에 봄이 와 버들이 푸른데. 東風惡 歡情薄(동풍악 환정박)동풍이 사납게 불어 기쁨은 사라졌어라. 一懷愁緖 幾年離索(일회추서 기년이색)온통 그리워하며 보낸 나날이여고독 속에 몇 년이 흘렀던가. 錯 錯 錯 (착 착 착)아니야, 아니야. 이건 아니라고! 唐婉의 답가채두봉(釵頭鳳) - 당완(唐婉)​ 世情薄, 人情惡(세정박, 인정악)세상사 박하고, 인정은 모질구나, 雨送黃昏花易落(우송황혼 화이락)황혼에 날리는 비에 꽃은 쉬이 지고, 曉風乾, 淚痕殘(효풍건, 누흔잔)새벽 마른 바람에 눈물자국 말랐네, 慾箋心事, 獨語斜欄(욕전심사 독어사란)편지 한장 전하지 못하고 난간에 기대 중얼거릴 ..

한시 2025.01.29

自嘲 자조 - 魯迅( 노신)

自嘲 자조 - 魯迅( 노신) 運交華蓋欲何求(운교화개욕하구)악운이 계속되니 무엇을 할 수 있으랴, 未敢翻身已碰頭(미감번신이팽두)몸을 뒤척이려니 머리가 벌써 깨졌구나. 破帽遮顏過鬧市(파모차안과료시)낡은 모자로 얼굴 가린 채 번화한 거리를 지나려니, 漏船載酒泛中流(누선재주범중류)구멍난 배에 술을 싣고 강 한복판에 떠 있는 듯 위태롭구나. 橫眉冷對千夫指(횡미냉대천부지)천명의 사내가 비난해도 눈 부릅뜨고 냉정하게 맞서려니와, 俯首甘爲孺子牛(부수감위유자우)어린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개 숙이는 소가 되리라. 躱進小樓成一統(타진소루성일통)작은 집에 숨어들어 나만의 한 세계를 이루리니, 管他冬夏與春秋(관타동하여춘추)겨울과 여름 봄과 가을 상관할 것 무에랴. 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한시 2025.01.29

滿江紅(만강홍) - 岳飛(악비)

滿江紅(만강홍) - 岳飛(악비)​怒髮衝冠(노발충관)분노의 머리털이 모자를 찌르는데, 憑欄處, 瀟瀟雨歇(빙난처, 소소우헐)난간에 기대어 섰더니 소슬하게 내리던 비가 개었구나. 抬望眼, 仰天長嘯(대망안, 앙천장소)고개 들어 하늘 우러르며 장탄식하나니, 壯懷激烈(장회격렬)장사의 가슴 뜨겁다. 三十功名塵與土(삼십공명진여토)삼십 년의 공명이야 진토와 같은 것, 八千里路雲和月(팔천리로운화월)팔천 리 전쟁의 길 구름과 달이 얼마였던가. 莫等閒(막등한)허송세월하지 마라, 白了少年頭,백료소년두)젊은 머리 하얗게 되면, 空悲切(공비절)비애만 절절하리니. 靖康恥, 猶未雪(정강치,유미설)정강의 치욕을, 아직 다 갚지 못하였으니. 臣子恨 何時滅(신자한,하시멸)신하의 한은 언제나 끝날까. 駕長車, 踏破賀蘭山缺(가장거,답파하란산결..

한시 202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