陪王使君晦日泛江就黃家亭子二首(杜甫)
왕사군을 모시고 그믐날에 배를 띄워 황가정자에 가다
[一首]
山豁何時斷(산활하시단) 산이 훤히 트였으니 언제 끊어졌나?
江平不肯流(강평불긍류) 강은 평평하여 흐르지 않으려는 듯합니다.
稍知花改岸(초지화개안) 꽃이 언덕마다 바뀌는 것을 점차 할고는
始驗鳥隨舟(시험조수주) 새들이 배를 따라옴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結束多紅粉(결속다홍분) 맵시 나게 옷 입고 붉은 분 바른 여인이 많으니
歡娛恨白頭(환오한백두) 기뻐하며 노는 자리에서 흰 머리 한탄합니다.
非君愛人客(비군애인객) 그대께서 객을 사랑하지 않으셨다면
晦日更添愁(매일갱첨수) 이 그믐날에 시름이 더욱 더하게 되겠지요.
[二首]
有徑金沙軟(유경금사연) 길아 난 곳에 금빛 모래 보드랍고
無人碧草芳(무인벽초방) 사람 없어도 푸른 풀은 향기롭다.
野畦連蛺蝶(야규연협접) 들 밭두둑엔 줄지은 나비
江檻俯鴛鴦(강함부원앙) 강 위 난간에서 내려다 보이는 원앙.
日晩煙花亂(일만연화란) 해 저물 때 연무 속 꽃이 어지러워
風生錦繡香(풍생금수향) 바람 일자 비단 옷에 향이 난다.
不須吹急管(불수취급관) 급한 가락 불지 말아야 하니
衰老易悲傷(쇠로이비상) 쇠로한 이 쉬이 슬픔에 젖어서랴.
※이 시는 두보가 낭주에 머물고 있을 때인
광덕 2년 정월 그믐날에 지은 것이다.
왕사군과 함께 강에 배를 띄우고 황가정자에서
놀며 본 경물과 느낀 감회를 읊었다.
왕사군은 당시 낭주자사로 성이 왕씨인 사람이다.
황가정자는 정자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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