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泛江(杜甫) 강에 배를 띄우다

노년의 인생 2024. 3. 25. 11:03

泛江(杜甫) 강에 배를 띄우다

 

方舟不用楫(방주불용즙) 배 나란히 하여 노 젓지 않은 채

極目總無波(극목총무파) 멀리 바라보니 물결 하나 없다.

長日容盃酒(장일용배주) 긴 봄날이라 술 마시기 좋거니와

深江淨綺羅(심강정기라) 깊은 강엔 비단옷이 맑구나.

 

亂離還奏樂(란리환주락) 난리에도 여전히 음악을 연주하여

飄泊且聽歌(표박차청가) 떠도는 신세에 잠시 노래를 듣는다.

故國流淸渭(고국류청위) 고향에는 맑은 위수 흐르고

如今花正多(여금화정다) 지금 쯤 꽃이 한창 많으리라.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이다.

가릉강에 배를 띄우고서 잔치를 벌이는 모습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써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