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去矣行(杜甫) 떠나가네

노년의 인생 2024. 7. 10. 10:26

去矣行(杜甫) 떠나가네

 

君不見鞲上鷹(군불견구상응)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一飽則飛掣(일포즉비철)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장 날아오르는 것을?

 

焉能作堂上燕(언능작당상연)

어찌 큰 집 위의 제비처럼 되어,

 

銜泥附炎熱(함니부염열)

진흙을 물고와 덥고 뜨거운 권세 높은 집안에 붙겠는가?

 

野人曠蕩無靦顔(야인광탕무전안)

야인인 나는 넓고 거침이 없어 무안한 얼굴도 짓는 일 없으니,

 

豈可久在王侯間(기가구재왕후간)

어찌 오랫동안 왕후들 사이에 있을 수 있겠는가?

 

未試囊中飧玉法(미시낭중손옥법)

아직 주머니 속에 있는 옥을 먹는 법을 시험해 본 일은 없지만,

 

明朝且入藍田山(명조차입람전산)

내일은 아침엔 벼슬을 버리고 옥이 난다는 남전산으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