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음주(飮酒)」제2수도연명(陶淵明)

노년의 인생 2024. 9. 2. 17:02

「음주(飮酒)」제2수

도연명(陶淵明)

 

❖-해제

「독사술9장(讀史述九章)」의 첫 장인 「이제(夷齊)」와 관련된 작품이다.

이 시에서도 선을 실천했던 백이와 숙제가 보답을 받지 못하고

굶어 죽은 것에 대한 애통으로 시작하였지만

결국은 그들의 굳은 절개에 대한 칭송으로 맺고 있다.

청(淸)심덕잠(沈德潛)은 『고시원(古詩源)』에서,

“『사기·백이열전』의 대지(大旨)가 이 시에 모두 표현되어 있다.

(伯夷傳大旨,已盡於此.)”라고 평하였다.

 

❖- 역주

積善云有報, 선행을 쌓으면 보답이 있다는데,

夷叔在西山. 백이와 숙제는 서산에서 살았네.

善惡苟不應, 선과 악이 진실로 보답 받지 못한다면,

何事空立言. 무슨 일로 부질없이 그런 말을 하였나.

九十行帶索, [영계기(榮啓期)는]90에도 다니면서 새끼를 맸다는데,

飢寒況當年. 하물며 젊은 시절에 겪는 굶주림과 추위쯤이야.

不賴固窮節, 곤궁에 굳센 절개를 힘입지 않는다면,

百世當誰傳. 백 세대 후에 장차 누가 전해 주리오.

출처: 도연명 산문집 김창환 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