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飮酒)」제2수
도연명(陶淵明)
❖-해제
「독사술9장(讀史述九章)」의 첫 장인 「이제(夷齊)」와 관련된 작품이다.
이 시에서도 선을 실천했던 백이와 숙제가 보답을 받지 못하고
굶어 죽은 것에 대한 애통으로 시작하였지만
결국은 그들의 굳은 절개에 대한 칭송으로 맺고 있다.
청(淸)심덕잠(沈德潛)은 『고시원(古詩源)』에서,
“『사기·백이열전』의 대지(大旨)가 이 시에 모두 표현되어 있다.
(伯夷傳大旨,已盡於此.)”라고 평하였다.
❖- 역주
積善云有報, 선행을 쌓으면 보답이 있다는데,
夷叔在西山. 백이와 숙제는 서산에서 살았네.
善惡苟不應, 선과 악이 진실로 보답 받지 못한다면,
何事空立言. 무슨 일로 부질없이 그런 말을 하였나.
九十行帶索, [영계기(榮啓期)는]90에도 다니면서 새끼를 맸다는데,
飢寒況當年. 하물며 젊은 시절에 겪는 굶주림과 추위쯤이야.
不賴固窮節, 곤궁에 굳센 절개를 힘입지 않는다면,
百世當誰傳. 백 세대 후에 장차 누가 전해 주리오.
출처: 도연명 산문집 김창환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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