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妃曲(명비곡)-王安石(왕안석)
漢宮有佳人(한궁유가인)
한나라 궁궐에 미인이 있었거늘,
天子初未識(천자초미식)
천자는 당초 알지 못했더라.
一朝隨漢使(일조수한사)
하루아침에 사신을 따라나서,
遠嫁單于國(원가선우국)
멀리 선우의 나라로 시집을 갔다네.
絶色天下無(절색천하무)
천하에 둘도 없을 절색,
一失難再得(일실난재득)
한 번 잃고 나니 다시 얻기 어렵구나.
雖能殺畫工(수능살화공)
화공을 죽였지만,
於事竟何益(어사경하익)
무슨 도움이 되랴.
耳目所及尙如此(이목소급상여차)
가까이 보고 듣는 일조차 이와 같으니,
萬里安能制夷狄(만리안능제이적)
만 리 떨어진 오랑캐를 어찌 제압할 수 있었으랴.
출처:김성곤의 한시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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