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山園小梅(산원소매) - 林逋(임포)​

노년의 인생 2025. 1. 29. 09:37

山園小梅(산원소매) - 林逋(임포)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뭇 꽃들 시들었건만 홀로 곱게 피어,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작은 정원의 멋진 풍광을 독차지 하였구나.

 

疎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성근 그림자는 맑고 얕은 물가에 어리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은은한 향기 달 뜬 황혼에 떠오른다.

 

霜禽欲下先偷眼(상금욕하선투안)

겨울새도 내려앉으려다 먼저 눈길을 주나니,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흰 나비 알았다면 응당 넋이 나갈 터.

 

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내 작은 읊조림으로 그대와 친할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樽(불수단판공금준)

악기도 술잔도 필요없다네.

출처:김성곤의 한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