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憶江南(억강남)-白居易(백거이)

노년의 인생 2025. 1. 28. 21:02

憶江南(억강남)-白居易(백거이)

 

[一]

江南好(강남호)

강남은 좋아라,

 

風景舊曾諳(풍경구증암

풍경이 눈에 선하구나.

 

日出江花紅勝火(일출강화홍승화)

해가 뜨면 강변의 꽃은 불보다 더 붉고,

 

春來江水綠如藍(춘래강수록여람)

봄이 오는 강물은 남초보다 푸르렀지.

 

能不憶江南(능불억강남)

어찌 강남을 잊을 수 있으랴.

 

[二]

江南憶(강남억)

강남이 그립구나,

 

最憶是杭州(최억시항주)

가장 그리운 곳은 항주.

 

山寺月中尋桂子(산사월중심계자)

산사에 달이 뜨면 계수나무 열매를 찾고,

 

郡亭枕上看潮頭(군정침상간조두)

군정 정자에 누워 전당강 조수를 보았지.

 

何日更重遊(하일갱중유)

어느 때나 다시 가서 노닐 수 있을까.

 

[三]

江南憶(강남억)

강남이 그립구나,

 

其次憶吳宮(기차억오궁)

다음으로 그리운 곳은 소주.

 

吳酒一杯春竹葉(오주일배춘죽엽)

오나라 봄 술 죽엽주 한잔 걸치면,

 

吳娃雙舞醉芙蓉(오왜쌍무취부용)

오나라 여인은 쌍쌍이 취한 연꽃같이 춤을 추었네.

 

早晚復相逢(조만부상봉)

어느 때나 다시 서로 만나랴.

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