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定風波정풍파 - 蘇軾(소식)

노년의 인생 2025. 2. 2. 18:53

定風波정풍파 - 蘇軾(소식)

 

莫聽穿林打葉聲(막청천림타엽성)

숲에 멀어지는 빗소리 듣지마라.

 

何妨吟嘯且徐行(하방음소차서행)

시를 읊고 휘파람 불며 소요함에 무에 방해되랴!

 

竹杖芒鞋輕勝馬(죽장망혜경승마)

짚신에 지팡이가 말 탄 것보다 훨씬 낫다네.

 

誰怕(수파)무엇을 걱정하랴,

 

一蓑烟雨任平生(일사연우임평생)

평생을 도롱이 하나로 비에 젖어 살았거니.

 

料峭春風吹酒醒(요초춘풍취주성)

쌀쌀한 봄바람이 술을 깨워주니 좋기만 하다.

 

微冷(미랭)山頭斜照却相迎(산두사조각상영)

썰렁해도 산마루 석양이 맞아주지 않더냐.

 

回首向來蕭瑟處(회수향래소슬처)

고개 돌려 지나온 소슬한 곳 한번 바라보고.

 

歸去(귀거)돌아가자

 

也無風雨也無晴(야무풍우야무청)

비바람이 무에랴 쾌청한들 또 무에라.

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