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題壁 제벽 - 無名氏(무명씨)

노년의 인생 2025. 2. 8. 10:37

題壁 제벽 - 無名氏(무명씨)

벽에 쓰다

 

一團茅草亂蓬蓬(일단모초란봉봉)

한 무더기 띠풀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가,

 

驀地燒天驀地空(맥지소천맥지공)

돌연 하늘로 타올라 홀연히 사라져버리네.

 

爭似滿爐煨榾柮(쟁사만로외골돌)

어띠 같으리? 화로 가득 태우는 나무옹이가,

 

漫騰騰地煖烘烘(만등등지난홍홍)

천천히 불붙어 열기 가득해지는 것과.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