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聞笛 문적- 趙嘏(조하)

노년의 인생 2025. 2. 9. 16:33

聞笛 문적- 趙嘏(조하)

피리 소리를 듣고

 

誰家吹笛畫樓中(수가취적화루중)

누가 아름다운 누대에서 피리를 부나?

 

斷續聲隨斷續風(단속성수단속풍)

끊어졌다 이어지는 바람 따라 소리도 끊어졌다 이어지네.

 

響遏行雲橫碧落(향알행운횡벽락)

울리는 소리는 지나는 구름 막으며 푸른 하늘에 드리우고,

 

淸和冷月到簾櫳(청화랭월도렴롱)

맑은 소리는 차가운 달빛에 화답하며 발 드리운 창에 이르네.

 

興來三弄有桓子(흥래삼롱유환자)

흥이 일어 세 번 연주한 환이가 있으며,

 

賦就一篇懷馬融(부취일편회마융)

한 편의 부를 쓴 마융이 생각나도다.

 

曲罷不知人在否(곡파부지인재부)

곡은 끝나고 사람이 있는지는 알 수 없는데,

 

餘音嘹喨尙飄空(여음료량상표공)

남은 소리 영롱히 여전히 허공을 떠도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