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思 추사- 陸游(육유)

노년의 인생 2025. 2. 9. 16:14

秋思 추사- 陸游(육유)

가을 생각

 

利欲驅人萬火牛(이욕구인만화우)

이욕이 사람 내모는 것은 꼬리에 불 매단 만 마리 소와 같고,

 

江湖浪跡一沙鷗(강호랑적일사구)

강호에 떠도는 흔적은 모래 위 한 마리 갈매기와 같다네.

 

日長似歲閑方覺(일장사세한방각)

하루가 한 해처럼 긴 것은 한가로워야 비로소 알게 되고,

 

事大如天醉亦休(사대여천취역휴)

일이 하늘처럼 크다 해도 취하면 역시 그만둔다네.

 

砧杵敲殘深巷月(침저고잔심항월)

깊은 거리 달빛 아래 다듬이질 소리 잦아들고,

 

井桐搖落故園秋(정동요락고원추)

옛 정원의 가을에 우물가 오동잎 흔들려 떨어지네.

 

欲舒老眼無高處(욕서로안무고처)

노쇠한 눈 떠보려 하나 높은 곳 없으니,

 

安得元龍百尺樓(안득원룡백척루)

진등의 백 척 누대를 어찌하면 얻을 수 있을지?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