郢門 秋懷 荊州江夏岳陽영문 추회 형주강하악양-李白(이백)
제12수 영문에서의 가을 감회 형주 강하 악양에서
郢門一爲客(묘묘망호수)
영문에서 한번 나그네 된 뒤로
巴月三成弦(파월삼성현)
파 땅의 달은 세 번이나 반달이 되었구나.
朔風正搖落(삭풍정요락)
삭풍에 때마침 나뭇잎 떨어지니
行子愁歸旋(행자수귀선)
나그네 돌아가고파 시름겨워하네.
杳杳山外日(묘묘산외일)
산 너머 해는 어둑어둑하고
茫茫江上天(망망강상천)
강 위의 하늘 망망하네.
人迷洞庭水(인미동정수)
나그네는 동정호 가에서 갈 길을 잃었건만
鴈度潇湘煙(안도소상연)
기러기는 동정호 가에서 갈 길을 잃었건만.
淸曠諧宿好(청광해숙호)
산속에 사는 것은 예부터 원하던 것이었기에
緇磷及此年(치린급차년)
세상에 물들지 않고 이 나이까지 살아왔네.
百齡何蕩漾(백령하탕양)
백세 인생은 얼마나 부침이 심한가?
萬化相推遷(만화상추천)
세상만사 갈마들며 바뀌는구나.
空謁蒼梧帝(공알창오제)
헛되이 창오산의 순임금을 알현하고
徒尋溟海仙(도심명해선)
부질없이 큰 바다 신선을 찾았네.
已聞蓬岳淺(이문봉악천)
봉래의 바닷물이 얕아진 것도 일찍이 들었지만
豈見三桃圓(기견삼도원)
선도가 세 번이나 익는 것을 어찌 볼 수 있을까!
倚劍增浩嘆(의검증호탄)
검을 차고도 장탄식은 늘어만 가고
捫襟還自憐(문금환자련)
가슴을 쓸어 내리며 여전히 스스로를 가련히 여기네.
終當遊五湖(종당유오호)
끝내는 오호에서 노닐며
濯足滄浪泉(탁족창랑천)
창랑의 맑은 물에 발을 씻어야 하리.
[출처] 이백 시전집 3 행역/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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