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郢門 秋懷 荊州江夏岳陽영문 추회 형주강하악양-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3. 2. 16:29

郢門 秋懷 荊州江夏岳陽영문 추회 형주강하악양-李白(이백)

제12수 영문에서의 가을 감회 형주 강하 악양에서

 

郢門一爲客(묘묘망호수)

영문에서 한번 나그네 된 뒤로

 

巴月三成弦(파월삼성현)

파 땅의 달은 세 번이나 반달이 되었구나.

 

朔風正搖落(삭풍정요락)

삭풍에 때마침 나뭇잎 떨어지니

 

行子愁歸旋(행자수귀선)

나그네 돌아가고파 시름겨워하네.

 

杳杳山外日(묘묘산외일)

산 너머 해는 어둑어둑하고

 

茫茫江上天(망망강상천)

강 위의 하늘 망망하네.

 

人迷洞庭水(인미동정수)

나그네는 동정호 가에서 갈 길을 잃었건만

 

鴈度潇湘煙(안도소상연)

기러기는 동정호 가에서 갈 길을 잃었건만.

 

淸曠諧宿好(청광해숙호)

산속에 사는 것은 예부터 원하던 것이었기에

 

緇磷及此年(치린급차년)

세상에 물들지 않고 이 나이까지 살아왔네.

 

百齡何蕩漾(백령하탕양)

백세 인생은 얼마나 부침이 심한가?

 

萬化相推遷(만화상추천)

세상만사 갈마들며 바뀌는구나.

 

空謁蒼梧帝(공알창오제)

헛되이 창오산의 순임금을 알현하고

 

徒尋溟海仙(도심명해선)

부질없이 큰 바다 신선을 찾았네.

 

已聞蓬岳淺(이문봉악천)

봉래의 바닷물이 얕아진 것도 일찍이 들었지만

 

豈見三桃圓(기견삼도원)

선도가 세 번이나 익는 것을 어찌 볼 수 있을까!

 

倚劍增浩嘆(의검증호탄)

검을 차고도 장탄식은 늘어만 가고

 

捫襟還自憐(문금환자련)

가슴을 쓸어 내리며 여전히 스스로를 가련히 여기네.

 

終當遊五湖(종당유오호)

끝내는 오호에서 노닐며

 

濯足滄浪泉(탁족창랑천)

창랑의 맑은 물에 발을 씻어야 하리.

​[출처] 이백 시전집 3 행역/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