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恨 추한-허난설헌(許蘭雪軒)

노년의 인생 2025. 3. 7. 23:18

秋恨 추한-허난설헌(許蘭雪軒)

가을의 한

 

絳紗遙隔夜燈紅(강사요격야등홍)

붉은 비단으로 가린 창에 등잔불 붉게 타는데

 

夢覺羅衾一半空(몽각라금일반공)

꿈 깨어보니 비단 이불이 절반 비어 있네요.

 

霜冷玉籠鸚鵡語(상랭옥롱앵무어)

서리 차가운 새장에선 앵무새가 지저귀고

 

滿階梧葉落西風(만계오엽락서풍)

섬돌에는 오동잎이 서풍에 가득 떨어졌네요.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