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恨 추한-허난설헌(許蘭雪軒)
가을의 한
絳紗遙隔夜燈紅(강사요격야등홍)
붉은 비단으로 가린 창에 등잔불 붉게 타는데
夢覺羅衾一半空(몽각라금일반공)
꿈 깨어보니 비단 이불이 절반 비어 있네요.
霜冷玉籠鸚鵡語(상랭옥롱앵무어)
서리 차가운 새장에선 앵무새가 지저귀고
滿階梧葉落西風(만계오엽락서풍)
섬돌에는 오동잎이 서풍에 가득 떨어졌네요.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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