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夜坐야좌-허난설헌(許蘭雪軒)

노년의 인생 2025. 3. 7. 21:20

夜坐야좌-허난설헌(許蘭雪軒)

밤에 앉아서

 

金刀翦出篋中羅(금도전출협중라)

상자에 간직한 비단을 가위로 잘라내어

 

裁就寒衣手屢呵(재취한의수루가)

손을 호호 불어가며 겨울옷을 지었지요.

 

斜拔玉釵燈影畔(사발옥채등영반)

등잔 그림자 가에서 옥비녀 뽑아들고는

 

剔開紅焰救飛蛾(척개홍염구비아)

불똥을 발라내어 불나비를 구했지요.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