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車 覆 轍
(앞 전, 수레 차, 엎어질 복, 바퀴자국 철)
앞 수레가 엎어진 바퀴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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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의하라는 말.
전국 시대, 위나라 문후(文侯)가 어느 날 중신들을 불러 주연을
베풀었다. 취흥이 도도한 문후가 말했다.
"술맛을 보지 않고 그냥 마시는 사람에게는 벌주를 한 잔 안기는
것이 어떻겠소?"
모두들 찬동했다. 그런데 문후가 맨 먼저 그 규약을 어겼다. 그러
자 주연을 주관하는 관리인 공손불인(公孫不仁)이 술을 가득 채운
큰 잔을 문후에게 바쳤다. 문후가 계속 그 잔을 받지 않자
공손불인은 이렇게 말했다.
"'전차 복철은 후차지계'란 속담이 있사온데, 이는 전례를
거울삼아 주의하라는 교훈이옵니다. 지금 전하께서 규약을
만들어 놓으시고 그 규약을 지키지 않는 전례를 남기신다면 누가
그 규약을 지키려 하겠나이까? 하오니, 이 잔을 받으시오소서."
문후는 곧 수긍하고 그 잔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그 후
공손불인을 중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