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戲題寄上漢中王三首 (杜甫) 장난삼아 지어 한중왕에게 보내 드리다

戲題寄上漢中王三首 (杜甫) 장난삼아 지어 한중왕에게 보내 드리다 西漢親王子(서한친왕자) 그대는 서한의 친왕자 成都老客星(성도로객성) 나는 성도의 늙은 객성. 百年雙白鬢(백년쌍백빈) 인생 백 년 둘 다 흰 살적머리 一別五秋螢(일별오추형) 헤어지고서 다섯 번 가을 반딧불이를 보았습니다. 忍斷杯中物(인단배중물) 차마 술을 끊고서 祗看座右銘(지간좌우명) 단지 좌우명만 보시니. 不能隨皂蓋(불릉수조개) 검은 수레 덮게 따를 수 없어 自醉逐流萍(자취축류평) 스스로 취한 채 부평초를 쫓습니다. ※ 두보가 보응 원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에 “당시 한중왕은 재주에 있었는데 술을 끊고 마시지 않아 시에서 장난기 어린 서술을 하였다”고 하였다. 다만 장소에 대해서 에서는 두보가 성도에 머물며 지은 것으로 본 반면 에..

한시 2024.02.27

秋盡 (杜甫) 가을이 다하다

秋盡 (杜甫) 가을이 다하다 秋盡東行且未廻(추진동행차미회) 동녘으로 와서 가을이 다하도록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 茅齋寄在少城隈(모재기재소성외) 띠 집은 소성의 물굽이에 부쳐 두었네. 籬邊老却陶潛菊(리변로각도잠국) 울타리 가에 도잠의 국화 늙어갈 텐데 江上徒逢袁紹杯(강상도봉원소배) 강가에서 헛되이 원소의 술잔과 만나는구나. 雪嶺獨看西日落(설령독간서일락) 설령에 서녘 해 지는 것 홀로 바라보거니와 劍門猶阻北人來(검문유조북인래) 검문은 아직도 북녘 사람 오는 것 막고 있네. 不辭萬里長爲客(불사만리장위객) 만리에 오랜 나그네 살이 마다하지 않으니 懷抱何時好一開(회포하시호일개) 마음은 언제나 시원하게 한 번 펼치려나? ※보응 원년 가을 재주에서 지은 것이다. 가을이 다 저물어 가고 있는데 아직 집이 있는 성도로 돌..

한시 2024.02.27

巴嶺答杜二見憶 (杜甫) 파릉에서 두보가 나를 생각한 시에 답하다

巴嶺答杜二見憶 (杜甫) 파릉에서 두보가 나를 생각한 시에 답하다 卧向巴山落月時(와향파산낙월시) 파산에 지는 달을 향하고 누었을 때 兩鄕千里夢相思(량향천리몽상사) 두 고을 천 리 떨어져 꿈속에서 그리워한다. 可但步兵偏愛酒(가단보병편애주) 오직 보병만 몹시 술을 좋아하라는 법이 있나? 也知光祿最能詩(야지광록최능시) 또한 광록이 가장 시에 능함을 안다네. 江頭赤葉楓愁客(강두적엽풍수객) 강가 붉은 잎 단풍은 나그네를 시름겹게 하려니와 籬外黃花菊對誰(리외황화국대수) 울타리 밖 노란 꽃 국화는 누구를 마주할까? 跋馬望君非一度(발마망군비일도) 말 돌려 그대 있는 곳 바라본 것이 한 번이 아니었으니 冷猿愁雁不勝悲(랭원수안불승비) 추운 원숭이와 가을 기러기에 슬픔을 이길 수 없다네.

한시 2024.02.27

九日奉寄嚴大夫 (杜甫) 중양절에 엄대부에게 받들어 부치다

九日奉寄嚴大夫 (杜甫) 중양절에 엄대부에게 받들어 부치다 九日應愁思(구일응추사) 중양절이 되어 응당 시름하시리니 經時冒險難(경시모험난) 오래도록 험난함을 무릅쓰셨기 때문이다. 不眠持漢節(불면지한절) 한의 부절 지녀 잠들지 못하시는데 何路出巴山(하로출파산) 어느 길로 파산을 벗어나실까?. 小驛香醪嫩(소역향료눈) 작은 역에는 향기로운 술이 부드럽고 重巖細菊斑(중암세국반) 겹겹의 바위에는 작은 국화가 아롱지겠지. 遙知簇鞍馬(요지족안마) 멀리서도 알겠네 말을 모아 놓고 回首白雲間(회수백운간) 흰 구름 사이에서 머리 돌려 볼 것임을. ※보응 원년 중양절에 지은 것이다. 조정으로 돌아가는 엄무가 겪을 어려움을 상상하면서 자기에 대한 근심을 표현하였다. 엄무가 어사중승에서 대부로 승진하여 조정에 돌아갔기 때문에 엄대..

한시 2024.02.27

九日登梓州城 (杜甫) 중양절 재주성에 오르다

九日登梓州城 (杜甫) 중양절 재주성에 오르다 伊昔黃花酒(이석황화주) 옛날의 황화주이건만 如今白髮翁(여금백발옹) 지금은 백발옹이라네. 追歡筋力異(추환근력이) 즐거움 좇자니 근력이 다르고 望遠歲時同(망원세시동) 멀리 바라봄은 세시에 같도다. 弟妹悲歌裏(제매비가리) 아우와 누이는 슬픈 노래 속 乾坤醉眼中(건곤취안중) 하늘과 땅은 취한 눈 가운데. 兵戈與關塞(병과여관새) 전쟁과 관새 此日意無窮(차일의무궁) 이 날 마음이 하염없다. ※중양절을 맞아 재주성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며 멀리 바라보면서 감회를 읊었다. 보응 원년 재주에서 지었다.

한시 2024.02.27

客亭 (杜甫) 객정

客亭 (杜甫) 객정 秋窓猶曙色(추창유서색) 가을 창이 아직도 새벽빛인데 落木更高風(락목갱고풍) 잎 진 나무에서 바람 더욱 높구나. 日出寒山外(일출한산외) 해는 차가운 산 밖으로 떠오르고 江流宿霧中(강류숙무중) 강물은 묵은 안개 속을 흐른다. 聖朝無棄物(성조무기물) 성스런 조대에서는 버려지는 인물 없는데 衰病已成翁(쇠병이성옹) 쇠하고 병들어 이미 노인이 되었구나. 多少殘生事(다소잔생사) 남은 인생살이 그 얼마인가 飄零任轉蓬(표령임전봉) 이리저리 떠다니는 쑥대 같은 신세. ※이 시는 두보가 보응 원년 재주에서 지은 것으로 가을날 객정에서 머물며 느낀 감회를 서술 하였다. 앞 시 와 같은 시기에 지은 것이다.

한시 2024.02.27

客夜 (杜甫) 객지에서 지내는 밤

客夜 (杜甫) 객지에서 지내는 밤 客睡何曾著(객수하증저) 객지에서 자는 잠이 어찌 쉬이 들겠나 秋天不肯明(추천불긍명) 가을 하늘 좀처럼 밝으며 하지 않네. 入簾殘月影(입렴잔월영) 발을 통해 새어드는 쇠잔한 달빛 高枕遠江聲(고침원강성) 베게 높이 들려오는 먼 강물 소리. 計拙無衣食(계졸무의식) 생계가 서툴러 옷과 밥이 없고 途窮仗友生(도궁장우생) 삶의 길 궁박해져 친구에게 기대네. 老妻書數紙(로처서수지) 늙은 아내에게 몇장 편지를 썼으니 應悉未歸情(응실미귀정) 돌아가지 못하는 이 마음 알아주겠지. ※보응 원년 재주에서 지은 시이다. 가족과 떨어져 객지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가을밤을 맞이한 괴로운 심사를 적고 있다.

한시 2024.02.27

悲秋 (杜甫) 슬픈 가을

悲秋 (杜甫) 슬픈 가을 涼風動萬里(량풍동만리) 서늘한 바람 만리에 이는데 群盜尙縱橫(군도상종횡) 도적떼가 아직도 종횡으로 날뛰네. 家遠傳書日(가원전서일) 집을 멀리 떠나와 편지를 전하는 날이여 秋來爲客情(추래위객정) 가을 되어 나그네 된 마음이여. 愁窺高鳥過(수규고조과) 지나는 높은 새 근심 속에 바라보고 老逐衆人行(노축중인행) 늙은 몸으로 길가는 무리를 따르네. 始欲投三峽(시욕투삼협) 이제야 삼협으로 가려 하는데 何由見兩京(하유견량경) 무슨 수로 두 경사를 볼 수 있을는지. ※이 신느 보응 원년 가을 재주에 있을 때 지은 것으로 난리 통에 헤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그리움과 삼협을 나서 경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시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