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8 10

謁文公上方 (杜甫) 문공의 절을 예방하다

謁文公上方 (杜甫) 문공의 절을 예방하다 野寺隱喬木(야사은교목) 들 절은 높은 나무에 숨어 있고 山僧高下居(산승고하거) 산승은 높고 낮은 곳에 살고 있네. 石門日色異(석문일색이) 석문은 햇빛이 다르고 絳氣橫扶疎(강기횡부소) 붉은 기운이 나뭇가지에 비껴있네. 窈窕入風磴(요조입풍등) 깊숙이 바람 이는 돌길로 들어가니 長蘿紛卷舒(장라분권서) 긴 여라 넝쿨이 말렸다 펼쳤다 어지럽네. 庭前猛虎臥(정전맹호와) 뜰 앞 맹호가 누워있는 곳 遂得文公廬(수득문공려) 마침내 문공의 처소에 이르렀네. 俯視萬家邑(부시만가읍) 만가의 고을이 내려다보이고 煙塵對階除(연진대계제) 연기와 먼지는 섬돌을 마주하고 있는데. 吾師雨花外(오사우화외) 법사께서는 꽃비를 내리는 일 외에는 不下十年餘(불하십년여) 십여 년 세월 산을 내려가지 않으..

한시 2024.02.28

陳拾遺故宅 (杜甫) 진습유의 옛 저택

陳拾遺故宅 (杜甫) 진습유의 옛 저택 拾遺平昔居(습유평석거) 습유께서 예전에 거처하시던 大屋尙修椽(대옥상수연) 큰 가옥에는 아직도 기다란 서까래. 悠揚荒山日(유양황산일) 황량한 산에 해는 아련히 저물고 慘澹故園煙(참담고원연) 옛 뜰에 안개가 참담하다. 位下曷足傷(위하갈족상) 관직 낮다고 어찌 슬퍼할 것 있으랴? 所貴者聖賢(소귀자성현)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성현이로다. 有才繼騷雅(유재계소아) 재주 있어 와 를 이었고 哲匠不比肩(철장불비견) 훌륭한 장인도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나니. 公生揚馬後(공생양마후) 공께서 양웅과 사마상여의 뒤에 태어났어도 名與日月懸(명여일월현) 명성은 일월과 함께 걸렸다. 同遊英俊人(동유영준인) 함께 노닐던 영준한 사람들은 多秉輔佐權(다병보좌권) 대부분은 임금을 보좌하는 권력을 지..

한시 2024.02.28

冬到金華山觀因得故拾遺陳公學堂遺跡 (杜甫) 겨울에 금화산의 도관에 이르렀다가 고 진습유의 학당 유적을 만나다

冬到金華山觀因得故拾遺陳公學堂遺跡 (杜甫) 겨울에 금화산의 도관에 이르렀다가 고 진습유의 학당 유적을 만나다 涪右衆山內(부우중산내) 부강 서쪽 여러 산 가운데 金華紫崔嵬(금화자최외) 금화산이 붉게 높이 솟았네. 上有蔚藍天(상유울람천) 위에는 푸른 하늘이 있고 垂光抱瓊臺(수광포경대) 드리운 빛은 경대를 안았네. 繫舟接絶壑(계주접절학) 배를 매어 깊은 골짜기에 대고 杖策窮縈回(정책궁영회) 지팡이 짚고서 굽이진 산길을 다하였네. 四顧俯層巓(사고부층전) 사방 돌아보니 층층 산꼭대기 내려다보이고 淡然川谷開(담연천곡개) 어렴풋하게 내와 골이 펼쳐 있네. 雪嶺日色死(설령일색사) 설령엔 해가 빛을 잃었고. 霜鴻有餘哀(상홍유여애) 기러기 울음소리엔 슬픔이 끝이 없네. 焚香玉女跪(분향옥녀궤) 향 피우는 옥녀 무릎을 꿇었고 ..

한시 2024.02.28

野望(杜甫) 들에서 바라보다

野望(杜甫) 들에서 바라보다 金華山北涪水西(금화산북부수서) 금화산 북쪽 부수 서쪽은 仲冬風日始淒淒(중동풍일시처처) 한겨울에야 바람과 햇살이 비로소 썰렁해지네. 山連越嶲蟠三蜀(산연월수반삼촉) 월수로 이어진 산맥은 삼촉에 서려있고 水散巴渝下五溪(수산파유하오계) 파유로 흩어진 강물은 오계로 내려가네. 獨鶴不知何事舞(독학부지하사무) 외로운 학은 무슨 일로 춤을 추는가? 饑烏似欲向人啼(기오사욕향인제) 굶주린 까마귀는 사람을 향해 울려는 듯하네. 射洪春酒寒仍綠(사홍춘주한잉록) 사홍현의 봄 술은 추위에도 여전히 푸른데 目極傷神誰爲攜(목극상신수위휴) 먼 곳 바라보며 마음 상한 나에게 누가 가지고 올까? ※이 시는 보응 원년 11월 재주 동쪽의 사홍현에 갔을 때 지은 것이다. 들에서 바라 본 경물을 묘사하며 나그네 생활..

한시 2024.02.28

寄高適(杜甫) 고적에게 부치다

寄高適(杜甫) 고적에게 부치다 楚隔乾坤遠(초격건곤원) 초나라는 멀리 떨어진 하늘 땅 難招病客魂(난초병객혼) 병든 나그네 넋 부르기 어려워라. 詩名惟我共(시명유아공) 시 짓는 명성은 오직 나와 공유하지만 世事與誰論(세사여수론) 세상일은 누구와 의논하는가. 北闕更新主(북궐경신주) 북녘 궁궐은 새 임금으로 바뀌고 南星落故園(남성락고원) 남녘별은 고향에 떨어진다. 定知相見日(정지상견일) 알겠노라 서로 만날 날에 爛漫倒芳樽(난만도방준) 어지러이 향그런 술잔 기울일 줄을. ※대종이 즉위하면서 엄무가 조정으로 돌아가고 촉주자사 고적이 성도를 대리 통치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그와 만날 즐거움을 상상하였다. 이 때 두보는 재주에 있으면서 빨리 성도로 돌아가려 하였으나 난이 있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보응 원년 ..

한시 2024.02.28

贈韋贊善別(杜甫) 위찬선과의 작별에 부치다

贈韋贊善別(杜甫) 위찬선과의 작별에 부치다 扶病送君發(부병송군발) 아픈 몸 이끌고 그대의 출발을 전송하면서 自憐猶不歸(자련유불귀) 오히려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에 스스로 슬퍼집니다. 秪應盡客淚(지응진객루) 그저 나그네의 눈물을 다 쏟아야만 하는 것인지 復作掩荊扉(부작엄형비) 다시 사립문을 닫아겁니다. 江漢故人少(강한고인소) 강한 지역에는 아는 사람도 적으니 音書從此稀(음서종차희) 소식 전하는 편지도 지금부터는 드물어지겠지요. 往還二十載(왕환이십재) 오고가며 사귄 20년 세월인데 歲晩寸心違(세만촌심위) 늘그막에 내 마음과 어긋나는군요. ※이 시는 위찬선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지은 것이다. 찬선은 동궁에서 일하는 관직의 이름이다. 위찬선의 구체적인 성명은 알려져 있지 않다. 보응 원년 재주에서의 작품이다.

한시 2024.02.28

從事行贈嚴二別駕(杜甫) 종사행- 별가 엄이에게 드림

從事行贈嚴二別駕(杜甫) 종사행- 별가 엄이에게 드림 我行入東川(아행입동천) 내 발길 동천에 들어와서는 十步一廻首(십보일회수) 열 걸음에 한 번 고개를 돌려 보네. 成都亂罷氣蕭索(성도난파기소삭) 성도에 난이 끝나 기운이 삭막하니 浣花草堂亦何有(완화초당역하유) 완화계 초당에 또 무엇이 남아 있으랴? 梓中豪俊大者誰(재중호준대자수) 재주의 호걸 중에 큰 사람 누구던가 本州從事知名久(본주종사지명구) 본 고을의 종사 이름 알게 된지 오래라네. 把臂開樽飮我酒(파비개준음아주) 팔 잡고 술동이 열어 나에게 마시게 하고 酒酣擊劍蛟龍吼(주감격검교룡후) 술 거나해질 즈음 칼춤을 추니 교룡이 우는 듯. 烏帽拂塵靑騾粟(오모불진청라속) 검은 사모의 먼지 털고 푸른 노새에 좁쌀 먹이고. 紫衣將炙緋衣走(자의장자비의주) 자색 옷은 구운..

한시 2024.02.28

玩月呈漢中王(杜甫) 달을 감상하며 한중왕께 드리다

玩月呈漢中王(杜甫) 달을 감상하며 한중왕께 드리다 夜深露氣淸(야심로기청) 밤 깊어 이슬 기운 맑은데 江月滿江城(강월만강성) 강에 뜬 달은 강성에 가득합니다. 浮客轉危坐(부객전위좌) 떠다니는 나그네 갈수록 꼿꼿이 앉나니 歸舟應獨行(귀주응독행) 돌아가는 배 응당 홀로 가시기 때문입니다. 關山同一照(관산동일조) 관산에 똑같이 달은 비칠 터인데 烏鵲自多驚(오작자다경) 까막까치는 절로 많이도 놀랜답니다. 欲得淮王術(욕득회왕술) 회왕의 술법을 쓰고자 함은 風吹暈已生(풍취훈이생) 바람 불어 벌써 달무리 생겼기 때문이지요. ※이 시는 보응 원년 가을 재주에 있을 당시 지었다. 한중왕 이우가 재주에 머물다가 임지인 봉주로 돌아가려 했기에 두보가 이 시를 지어 그를 전송한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28

其三 (杜甫)

其三 (杜甫) 群盜無歸路(군도무귀로) 도적들 때문에 돌아갈 길 없어 衰顔會遠方(쇠안회원방) 노쇠한 얼굴로 먼 곳에서 만났는데. 尙憐詩警策(상련시경책) 아직도 제 시의 뛰어난 문구를 사랑하시니 猶記酒顚狂(유기주전광) 여전히 제가 술주정하던 모습을 기억하시겠지요. 魯衛彌尊重(노위미존중) 노나라와 위나라는 더욱 존중받는데 徐陳略喪亡(서진략상망) 서간과 진림은 거의 죽었습니다. 空餘枚叟在(공여매수재) 부질없이 매씨 늙은이만 남았으니 應念早升堂(응념조승당) 일찍이 대청에 오르던 일을 의당 생각해 주십시오.

한시 2024.02.28

其二 (杜甫)

其二 (杜甫) 策杖時能出(책장시능출) 지팡이 짚고서 때로 나설 수 있건만 王門異昔遊(왕문이석유) 왕문이 예전 노닐 적과 다릅니다. 已知嗟不起(이지차불기)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몸을 일으키지 못해 未許醉相留(미허취상류) 술에 취해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못해. 蜀酒濃無敵(촉주농무적) 촉 땅 술은 진하기가 대적할 것이 없고 江魚美可求(강어미가구) 장강 물고기는 맛이 좋아 찾을 만하기에. 終思一酩酊(종사일명정) 결국 한바탕 취하고 싶으니 淨掃雁池頭(정소안지두) 안지 주변을 깨끗이 치워 주소서.

한시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