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江頭五詠.梔子 (杜甫) 강두오영-치자꽃

노년의 인생 2023. 10. 11. 08:23

江頭五詠.梔子 (杜甫) 강두오영-치자꽃

 

梔子比衆木(치자비중목) 치자를 뭇 나무와 비교해보자면

人間誠未多(인간성미다) 세상에는 이 같은 것 실로 많지 않다.

於身色有用(어신색유용) 몸에 있어서는 색깔이 쓰일 데 있으나

與道氣傷和(여도기상화) 도에 있어서는 기운이 조화로움을 해치는 것.

 

紅取風霜實(홍취풍상실) 바람과 서리 맞은 붉은 열매 따고

靑看雨露柯(청간우로가) 비와 이슬 젖은 푸른 가지를 보나니.

無情移得汝(무정이득여) 너를 옮겨 심어 가지려는 마음 없는 것은

貴在映江波(귀재영강파) 강물에 비치는 모습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

 

※762년 봄에 지은 작품이다.

강두는 초당 주변의 완화계를 가리킨다.

치자는 상록관목으로서 열매에서 나는 황록색

물감을 취하거나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