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漁翁(柳宗元) 낚시하는 노인

노년의 인생 2024. 8. 6. 10:14

漁翁(柳宗元) 낚시하는 노인

 

漁翁夜傍西巖宿(어옹야방서암숙)

늙은 어부는 밤이 되자 서쪽 바위에 배를 대고,

 

曉汲淸湘燃楚竹(효급청상연초죽)

새벽엔 맑은 상수의 물을 길어 초땅의 대로 밥을 짓네.

 

煙消日出不見人(연소일출불견인)

안개 걷히고 해 뜨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애내일성산수록)

뱃노래 가락만이 푸른 산이 비친 물속에서 나네.

 

回看天際下中流(회간천제하중류)

하늘 가를 돌아보며 강물 가운데로 내려가니,

 

巖上無心雲相逐(암상무심운상축)

바위 위에는 무심한 구름만 연이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