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登揚州西靈塔 淮南추일등양주서령탑 회남- 李白(이백)
제15수 금릉 야성 서북쪽 사안의 돈대에 올라 이 돈대는 진나라 태부였던 사안이
우군이었던 왕희지와 함께 올라서 초연히 세속을 초월하려는 뜻을 가졌던 곳이다.
내가 장차 그 위에 정원(동산)을 만들고자 해서 이 시를 지었다.
금릉에서
登金陵冶城西北謝安墩 此墩即晉太傳謝安與右軍王羲之同登,
超然有高世之志. 余將營園其上, 故作是詩. 金陵
晉室昔橫潰(진실석횡궤)
옛날에 진나라가 둑이 터지듯 무너져
永嘉遂南奔(영가수남분)
영가의 난에 끝내 남으로 달아났다네.
沙塵何茫茫(사진하망망)
전쟁은 어찌 그리도 끝이 없던지
龍虎鬬朝昏(용호투조혼)
군웅이 아침저녁으로 다투었다네.
胡馬風漢草(호마풍한초)
한나라 초원에서 오랑캐 말은 쌍쌍이 짝을 짓고
天驕蹙中原(천교축중원)
흉노의 군대는 중원 땅을 쳐들어왔네.
哲匠感頹運(철장감퇴운)
지혜로운 대신은 쇠퇴하는 국운을 느끼고는
雲鵬忽飛翻(운붕홀비번)
구름 위의 붕새가 홀연히 날아오르듯 움직였지.
組練照楚國(조련조초국)
병사의 군복이 초 땅을 비추고
旌旗連海門(정기연해문)
군대의 깃발은 바다에까지 이어졌네.
西秦百萬眾(서진백만중)
서진의 백만 대군
戈甲如雲屯(과갑여운둔)
그 무기와 갑옷은 구름이 모인 듯하고
投鞭可塡江(투편가전강)
채찍을 던지면 장강도 메울 수 있었지만
一掃不足論(일소부족론)
일거에 소탕되니 논할 필요도 없네.
皇運有返正(황운유반정)
국운이 회복되니
醜虜無遺魂(추로무유혼)
추악한 오랑캐는 혼백조차 남지 않았네.
談笑遏橫流(담소알횡류)
담소 중에 거친 물살 막아 내니
蒼生望斯存(창생망사존)
백성의 바람이 이에 이루어졌네.
冶城訪古跡(야성방고적)
야성에서 옛 유적지 찾으니
猶有謝安墩(유유사안돈)
아직도 사안의 돈대가 남아 있네.
憑覽周地險(빙람주지험)
높이 올라 바라보니 온 사방이 험하고
高標絶人喧(고표절인훤)
우뚝 솟은 돈대엔 속세의 시끄러움이 없네.
想像東山姿(상상동산자)
사안의 모습 그려 보고
緬懷右軍言(면회우군언)
왕희지의 말을 회상한다.
梧桐識佳樹(오동식가수)
오동은 좋은 나무로 자랐음을 알겠고
蕙草留芳根(혜초류방근)
혜초는 향기로운 뿌리를 남겼구나.
白鷺映春洲(백로영춘주)
백로주는 봄날 모래톱으로 빛나고
靑龍見朝暾(청용견조돈)
청룡산은 아침 햇살에 드러난다.
地古雲物在(지고운물재)
땅은 오래되었지만 풍광은 그대로이고
臺傾禾黍繁(대경화서번)
돈대는 기울어 벼와 기장이 무성하구나.
我來酌淸波(아래작청파)
내 여기 와 맑은 물결에 술 따르고
於此樹名園(어차수명원)
이곳에 훌륭한 동산을 만들고 싶네.
功成拂衣去(공성불의거)
공을 이루면 훌훌 털고 떠나
歸入武陵源(귀입무릉원)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련다.
[출처] 이백 시전집2 등람/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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