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梅崗望金陵贈族姪高座寺僧中孚등매강망금릉증족질고좌사승중부- 李白(이백)
제17수 매강 언덕에 올라 금릉을 바라보며 족질인 고좌사의 중부 스님에게 주다
鐘山抱金陵(종산포금릉)
종산이 금릉을 품고 있어
霸氣昔騰發(패기석등발)
그 옛날 패왕의 기운이 뻗어 올랐네.
天開帝王居(천개제왕거)
하늘이 제왕의 자리를 열어 주었고
海色照宮闕(해색조궁궐)
새벽 하늘빛은 궁궐을 비추었네.
群峯如逐鹿(군봉여축록)
뭇 봉우리는 사슴을 쫓는 듯
奔走相馳突(분주상치돌)
서로 다투어 내닫고 부딪치네.
江水九道來(강수구도래)
장강으로 흘러드는 아홉 물줄기는
雲端遙明沒(운단요명몰)
구름 가 저 멀리서 반짝이다 사라지네.
時遷大運去(시천대운거)
때가 바뀌어 천운이 떠나니
龍虎勢休歇(용호세휴헐)
용과 범의 기세가 다했구나.
我來屬天清(아래속천청)
마침 맑은 날씨에 내 이곳에 왔으니
登覽窮楚越(등람궁초월)
높이 올라 초 땅과 월 땅을 모두 바라보았네.
吾宗挺禪伯(오종정선백)
나의 친척은 걸출한 스님이니
特秀鸞鳳骨(특수란봉골)
홀로 빼어난 봉황의 풍골을 지녔네.
衆星羅青天(중성라청천)
뭇별들이 푸른 하늘에 늘어섰어도
朗者獨有月(낭자독유월)
오직 달만이 환히 빛나네.
冥居順生理(명거순생리)
생명의 이치 따라 고요히 거처하며
草木不剪伐(초목부전벌)
초목조차 베지 않네.
煙窗引薔薇(연창인장미)
안개 서린 창에는 장미 가지 뻗어 있고
石壁老野蕨(석벽로야궐)
돌담 밑엔 들고사리 쇠어 가네.
吳風謝安屐(오풍사안극)
오 땅의 풍속으로 사안의 나막신을 신었으니
白足傲履襪(백족오리말)
하얀 맨발은 버선발보다 보기 좋구나.
幾宿一下山(기숙일하산)
며칠 묵고 산에서 내려와 보니
蕭然忘干謁(소연망간알)
마음 그윽해 간알을 잊네.
談經演金偈(담경연금게)
불경을 논하고 게송을 풀이할 때는
降鶴舞海雪(강학무해설)
학이 내려와 눈 위에서 춤추는 듯했네.
時聞天香來(시문천향래)
때때로 천상의 향기를 풍기니
了與世事絕(료여세사절)
완전히 세상과는 끊어진 듯하네.
佳遊不可得(가유불가득)
아름다운 유람 다시 얻을 수 없으니
春去惜遠別(춘거석원별)
봄 가면 애석하게 멀리 헤어져야 하리.
賦詩留巖屏(부시류암병)
시를 지어 바위 벽에 남겨 놓아
千載庶不滅(천재서불멸)
영원토록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노라.
[출처] 이백 시전집2 등람/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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