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月夜聞玉笛월야문옥적新羅舊物 신라구물-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2. 18:16

月夜聞玉笛월야문옥적

新羅舊物 신라구물-金時習(김시습)

달밤의 옥피리 소리

피리는 신라의 옛 물건이다

 

誰橫玉笛暗飛聲(수횡옥적암비성)

뉘라서 옥적 빗겨 소리를 날리는가

 

散入秋風百感生(산입추풍백감생)

갈바람에 흩어 드니 온 감회 일어나네

 

詞腦調高雲渺渺(사뇌조고운묘묘)

사뇌가 곡조 높아 구름은 아득하고

 

羅侯歌緩月盈盈(라후가완월영영)

나후곡 가락 느려 달빛은 가득해라

 

霜粘鮑石衣冠盡(상점포석의관진)

서리 내린 포석정에 귀인들 사라지고

 

木落鷄林星斗明(목락계림성두명)

낙엽 진 계림에는 별빛들이 쏟아진다

 

不足欲吹腸斷曲(부족욕취장단곡)

애끊는 슬픈 노래 불려 한 것 아니지만

 

故城淸夜更關情(고성청야갱관정)

옛 성에 밤이 맑아 맘 더욱 일렁이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