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憶故山억고산-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2. 22:43

憶故山억고산-金時習(김시습)

그리운 금오산

 

金鼇峯下是吾廬(금오봉하시오려)

금오봉 아래 우리 집에는

 

筍蕨香肥饒野蔬(순궐향비요야소)

죽순은 향긋하고 고사리 부풀었으리

 

莊舃越吟心更切(장석월음심갱절)

고향 말로 앓던 장석 마음 간절하고

 

季鷹秋思意何如(계응추사의하여)

순챗국과 농어 생각 장한은 입맛 다셨지

 

故山梅杏已黃落(고산매행이황락)

고향의 매화 행화 다 지고 없을 텐데

 

客館橐囊無貯儲(객관탁낭무저저)

객관의 전대에는 쌓인 것 전혀 없네

 

東望水雲千里外(동망수운천리외)

천 리 밖 동쪽 저 멀리엔 물과 구름만이

 

水雲深處可歸歟(수운심처가귀여)

돌아가자 가자꾸나 물과 구름 깊은 곳에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