看雪간설-金時習(김시습)
눈 구경
六出花從空裏來(육출화종공리래)
여섯 모 꽃송이가 허공서 내려오네
開窓閑臥看低回(개창한와간저회)
창 열고 누운 채로 춤사위 바라본다
解傳天上無香蘂(해전천상무향예)
천상의 향기 없는 꽃술을 보내와서
能點人間不種梅(능점인간불종매)
세상에 아니 심은 매화를 피우누나
東郭抱貧循路去(동곽포빈순로거)
동곽은 가난해서 맨발로 다니었고
子猷乘興漾舟回(자유승흥양주회)
자유는 흥 따라 배 타고 돌아왔지
老夫無事圍爐畔(노부무사위로반)
늙은인 일이 없어 화로를 끼고 앉아
拈却陶公茗一杯(념각도공명일배)
도공의 차 한 잔을 손으로 집어 드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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