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病臥彌旬 至秋深乃起 感今思古 作感興詩-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2. 23:54

病臥彌旬 至秋深乃起 感今思古 作感興詩-金時習(김시습)

열흘 몸져누운 새 가을이 깊어 세월을 느끼며

 

歲月忽代序(세월홀대서)

세월 문득 차례로 바뀌어 가니

 

奔輪無停止(분륜무정지)

쉬지 않고 달리는 수레바퀴라

 

今人惜古人(금인석고인)

오늘 사람 고인이 안타깝지만

 

古今若流水(고금약류수)

예와 오늘 흐르는 물과 같으니

 

後人嘆今時(후인탄금시)

뒷사람 지금 시절 한숨 쉬면서

 

亦嘆今人似(역탄금인사)

지금 사람 똑같음을 탄식하리라

 

今人與古人(금인여고인)

지금 사람 옛사람 끝없는 흐름

 

不知何時已(부지하시이)

어느 때 그칠는지 알 수 없으니

 

所以君子人(소이군자인)

바로 옛날 군자들께서

 

輕生重身死(경생중신사)

한 번 죽음 중시한 까닭이러라

 

吟罷忽仰視(음파홀앙시)

노래 다 읊조리고 하늘을 보니

 

斗杓橫邐迤(두작횡리이)

북두칠성 가로 길게 뻗쳐 있도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