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詠笠帽 (崔松雪堂) 갈모를 읊다

노년의 인생 2023. 8. 17. 15:23

詠笠帽 (崔松雪堂) 갈모를 읊다

 

稟質元來一紙賢(품질원래일지현) 원래 좋은 품질의 종이로 타고 나

傘張扇接理同然(산장선습리동연) 우산처럼 펴고 부채처럼 접는 이치는 같네

身邊已占膏油地(신변이점고유지) 몸뚱이에 이미 기름을 먹이고 나서

頭上長承雨露天(두상장승우로천) 머리 위에 오래도록 비와 이슬을 받는다

 

出入相隨無貴賤(출입상수무귀천) 드나들 때 항상 귀천 없이 따라다니고

捲舒不讓有方圓(권서불양유방원) 말았다 폈다 네모나 둥근 것 개의치 않네.

可憐腰折如余老(가련요절여여노) 가련타 허리 잘라진 게 내 늙은 모습 같으니

閱歷風霜問幾年(열력풍상문기년) 풍상을 겪는 것이 몇 년이나 되었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