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夜吟 (崔松雪堂) 밤에 읊다

노년의 인생 2023. 8. 17. 14:43

夜吟 (崔松雪堂) 밤에 읊다

 

疎螢明滅度前林(소형명멸도전림) 몇 마리 반디 깜빡 깜빡 앞 숲을 건너가네

雲月微茫夜欲深(雲月微茫夜欲深) 구름에 비추는 흐릿하게 밤은 깊고

愁倚曲欄何限意(수의곡난하한의) 난간에 의지하니 시름 어찌 끝이 있으리

一秋庭綠侯虫吟(일추정록후충음) 초가을 푸른 뜰에 벌레소리 기다린다

 

西池落盡藕花香(서지락진우화향) 서쪽의 연못에는 연꽃향기 모두 지고

虛閣秋生夜月凉(허각추생야월량) 서늘한 가을 달은 빈 누각에 떠오른다.

世間多少傷心事(세간다소상심사) 세상에 마음 상할 일 얼마간 있으니

都付風前一嘯長(도부풍전일소장) 모두 다 바람 앞에 휘파람 불며 날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