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賀金雲養允植八旬晬筵 (崔松雪堂) 김운양 윤식의 팔순 잔치를 축하하며

노년의 인생 2023. 8. 17. 17:49

賀金雲養允植八旬晬筵 (崔松雪堂) 김운양 윤식의 팔순 잔치를 축하하며

 

 

我聞雲養子(아문운양자) 내 듣자하니 운양자 께서는

遐齡滿八旬(하령만팔순) 장수하여 만으로 팔순 이라네

淡泊能守約(담박능수약) 성품은 담박 하고 행동은 간단하고

憂勤不違仁(우근불위인) 조심하고 부지런한 모습 인에 어긋나지 않았다

早年蓬桑志(조년봉상지) 이른 나이에 대장부의 의지를 지니고

四牡駐析津(사모주석진) 네 마리 말 타고 중국도 다녀왔다.

盡誠勤輔養(진성근보양) 성을 다하여 부지런히 봉양하며

東闕祝天彊(동궐축천강) 동궁의 만수무강을 빌었다네.

十年湖海氣(십년호해기) 십년 동안 호남지방에 떨치던 기운

文章遍一身(문장편일신) 문장을 한 몸에 널리 받았으며

驥步老益壯(기보노익장) 천리마 같은 걸음은 늙을수록 씩씩하네

觀光日出濱(관광일출빈) 해 돋는 물가 나라도 관광 하였고

文垣推盟主(문원추맹주) 문단에서는 우두머리로 치켜 올리었다

皇日朕舊臣(황일짐구신) 임금님께서는 ‘나의 옛 신하이다’라고 말했고

世事變滄桑(세사변창상) 세상일은 바다가 뽕나무밭으로 변하는 것

爰作一閒人(원작일한인) 언제 벌써 한가한 사람이 되었구나.

晩福如川至(만복여천지) 늘그막에 복은 시냇물처럼 몰려오고

康寧八十春(강녕팔십춘) 양력10월 날짜로 3일은

陽月日之三(양월일지삼) 사악의 산신령이 탄생시켜준 날

賀箋來名碩(하전래명석) 유명한 학자들 축하 편지 보내오고

旨酒敖嘉賓(지주오가빈) 좋은 친구들 맛있는 술 보내온다

舞斑㧾名駒(무반홀명구) 색동옷 입고 춤추는 이는 모두가 이름난 망아지

含飴有瑞麟(함이유서린) 엿을 입에 문 이는 상서로운 기린

不失赤子心(부실적자심) 갓난아이 때 마음 아직 잃지 않으시고

黃髮保天眞(황발보천진) 늘그막에도 천진함을 보존하였네

晩得仙人術(만득선인술) 늙어서도 신선의 재주를 터득해서

導引如鳥伸(인인여조신) 몸을 굽혔다 폄이 새가 날개 펴는 듯

尙父公之年(상부공지년) 강태공은 공의 나이 때에는

來渭坐垂綸(래위좌수륜) 위수에서 낚시줄을 드리우고 앉았었지

時有獵車到(시유렵거도) 때때로 임금수레가 당도하면

風期暗相親(풍기암상친) 바람결에 남 몰래 서로 소식 전하자 기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