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寓目 (杜甫) 눈에 보이는 것

노년의 인생 2023. 10. 10. 19:13

寓目 (杜甫) 눈에 보이는 것

 

一縣蒲萄熟(일현포도숙) 한 고을에 포도가 익고

秋山苜蓿多(추산목숙다) 가을 산에 거여목이 많구나

關雲常帶雨(관운상대우) 관문의 구름은 항상 비를 띠고 있어도

塞水不成河(새수불성하) 변새의 물은 강이 되지 못하는구나.

 

羌女輕烽燧(강녀경봉수) 오랑캐 여인은 봉수를 가벼이 여기고

胡兒掣駱駝(호아철락타) 오랑캐 아이는 낙타를 이끄는데.

自傷遲暮眼(자상지모안) 스스로 슬퍼하는 것은 늙어가는 눈으로

喪亂飽經過(상란포경과) 난리를 많이도 겪었다는 것.

 

※759년 가을 진주에서 지은 작품이다.

우목이란 눈에 띄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진주 일대의 특이한 산물과 지역 기질 등을 묘사함으로

써 난리로 인한 우울함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