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暮 (杜甫) 날 저물녘
日暮風亦起(일모풍역기) 해 지자 바람 또한 일어나니
城頭烏尾訛(성두오미와) 성 꼭대기의 까마귀 꼬리가 흔들리네.
黃雲高未動(황운고미동) 누런 구름은 높아도 움직이지 않는데
白水已揚波(백수이양파) 흰 강물은 이미 물결을 날리기 시작했네.
羌婦語還笑(강부어환소) 오랑캐 아낙은 말하다가 다시 웃고
胡兒行且歌(호아행차가) 오랑캐 아이는 다니다가 또 노래하네.
將軍別換馬(장군별환마) 장군은 각별히 말 바꾸어 타고서
夜出擁雕戈(야출옹조과) 밤에 아로새긴 창 잡고 출정한다네.
※759년 가을 진주에서 지은 작품이다.
저물녘 성곽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난리를
걱정하는 감정을 은근히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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