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음주(飮酒)」제5수도연명(陶淵明)

노년의 인생 2025. 1. 23. 14:15

「음주(飮酒)」제5수도연명(陶淵明)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사람들 사는 곳에 오두막집 엮었으나,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이 없도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묻노니 그대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니 땅은 절로 외지는 법.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가,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멀리 남산을 바라본다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산 기운 저녁 되어 아름다운데,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날던 새들이 더불어 돌아간다네.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이 가운데 참뜻이 있으려니,

 

欲辯已忘言(욕변이망언)

따져서 말하려다 이미 말을 잊었노라.

출처: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