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車行(병거행)-두보(杜甫)
車轔轔(거린린)
수레는 덜컹덜컹,
馬蕭蕭(마소소)
말은 히히힝,
行人弓箭各在腰(행인궁전각재요)
출정하는 사람들 활과 화살을 각자 허리에 찼네.
耶孃妻子走相送(야양처자주상송)
아비와 어미, 아내와 자식들 달려가며 전송하느라,
塵埃不見咸陽橋(진애불견함양교)
먼지가 자욱하여 함양의 다리가 뵈지 않네.
牽衣頓足欄道哭(견의돈족란도곡)
옷을 당기고 발을 구르며 길을 막고 통곡하니,
哭聲直上幹雲霄(곡성직상간운소)
곡성이 치솟아 하늘까지 닿는구나.
中略
信知生男惡(신지생남오)
아들을 낳으면 흉한 일,
反是生女好(반시생녀호)
딸을 낳아야 외려 길한 일이라네.
生女猶得嫁比鄰(생녀유득가비린)
딸은 이웃에 시집이라도 갈 수 있지만,
生男埋沒隨百草(생남매몰수백초)
아들은 죽어 잡초에 묻힐 뿐이라네.
君不見, 青海頭(군불견청해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청해의 언저리에는,
古來白骨無人收(고래백골무인수)
예로부터 백골을 거두는 이 없어.
新鬼煩冤舊鬼哭(신귀번원구귀곡)
새 귀신은 원통해하고 옛 귀신은 곡하나니,
天陰雨濕聲啾啾(천음우습성추추)흐리고
비 오는 축축한 날에는 훌쩍훌쩍 우는 소리 들린다네.
출처:김성곤의 한시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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