惻惻泣路歧측측읍로기- 李白(이백)
제59수 양주는 갈림길에서 슬피 울었고
惻惻泣路歧(측측읍로기)
양주는 갈림길에서 슬피 울었고
哀哀悲素絲(애애비소사)
묵자는 흰 실을 보고 몹시 슬퍼했다네.
路歧有南北(로기유남북)
길이 남북으로 갈라지기 때문이고
素絲無變移(소사무변이)
흰 실이 물들지 않기를 바라서이지.
萬事固如此(만사고여차)
세상만사 본래 이와 같고
人生無定期(인생무정기)
인생은 정해진 기약이 없네.
田竇相傾奪(전두상경탈)
전분과 두영이 서로 권력을 다투니
賓客互盈虧(빈객호영휴)
빈객들은 이리저리 몰려다녔네.
谷風刺輕薄(곡풍자경박)
〈곡풍〉시가 경박한 인심세태(人心世態)를 풍자했듯이
交道方嶮巇(교도방험희)
사람들과 사귐의 길은 험난하기도 하구나.
斗酒强然諾(두주강연락)
말술을 마시면서 굳게 승낙하면서고
寸心終自疑(촌심종자의)
한 치 속마음은 시종 의심한다네.
張陣竟火減(장진경화감)
장이와 지여의 우정 결국 불 꺼지듯 식었고
蕭朱亦星離(소주역성리)
소육과 주박 또한 유성이 흩어지듯 멀어졌네.
衆鳥集榮柯(중조집영가)
뭇 새는 무성한 가지에 모여들지만
窮魚守空池(궁어수공지)
궁한 물고기는 텅 빈 연못 지키네.
嗟嗟失懽客(차차실환객)
아아! 기쁨을 잃은 나그네
勤問何所規(근문하소규)
사람들이 위로해 주지만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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