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九日登巴陵置酒望洞庭水軍 時賊逼華容縣-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3. 1. 12:26

九日登巴陵置酒望洞庭水軍 時賊逼華容縣

구일등파릉치주망동정수군 시적핍화용현- 李白(이백)

제25수 중양절 날 파릉에 올라 술상 차려 놓고 동정호의

수군을 바라보다 이때 반란군이 화용현을 압박했다

 

九日天氣淸(구일천기청)

중앙절이라 날씨도 맑아

 

登高無秋雲(등고무추운)

높은 곳에 오르니 가을 하늘 구름 한 점 없네.

 

造化闢川岳(조화벽천악)

조물주가 강과 산을 열었으니

 

了然楚漢分(료연초한분)

초 땅의 산과 한수가 확연히 나뉘었네.

 

長風鼓橫波(장풍고횡파)

장풍이 불어와 세찬 물결 일으키니

 

合沓蹙龍文(합답축용문)

겹겹이 용무늬 같은 파문이 이는구나.

 

憶昔傳遊豫(억석전유예)

생각건대 옛날 한 무제가 순수할 때

 

樓船壯橫汾(루선장횡분)

누선을 타고 장쾌하게 분수를 건넜다 하네.

 

今玆討鯨鯢(금자토경예)

지금 저 흉포한 반란군을 토벌하려 하니

 

旌旆何繽紛(정패하빈분)

수군의 깃발은 어찌 저리도 수없이 펄럭이는가!

 

白羽落酒樽(백우락주준)

깃발의 흰 깃털 술잔에 떨어지고

 

洞庭羅三軍(동정라삼군)

동정호엔 삼군이 늘어섰구나.

 

黃花不掇手(황화불철수)

국화꽃 손에 꺽어 들지 않으니

 

戰鼓遙相聞(전고요상문)

전선의 북소리 멀리서 들려오기 때문이라네.

 

劍舞轉頹陽(검무전퇴양)

칼춤을 추어 지는 해도 되돌리니

 

當時日停曛(당시일정훈)

그 옛날에도 해가 지다 멈추었다네.

 

酣歌激壯士(감가격장사)

주흥에 겨워 노래 불러 장사들 사기 북돋우니

 

可以摧妖氛(가이최요분)

요망한 기운을 꺽을 수 있겠구나.

 

喔踀東籬下(악촉동리하)

좀스럽게 동쪽 울타리 아래에 얽매였던

 

泉明不足羣(천명부족군)

그 옛날에도 해가 지다 멈추었다네.

[출처] 이백 시전집2 등람/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