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黃鶴山 江夏岳陽망황학산 강하악양- 李白(이백)
제23수 황학산을 바라보며 강하와 악양 일대에서
東望黃鶴山(동망황학산)
동쪽으로 황학산 바라보니
雄雄半空出(웅웅반공출)
웅장하게 하늘 높이 솟았구나.
四面生白雲(사면생백운)
사방에 흰 구름 피어나고
中峰倚紅日(중봉의홍일)
주봉은 붉은 해에 기대 있네.
巖巒行穹跨(암만행궁과)
높은 바위산은 허공을 가로지르고
峰嶂亦冥密(봉장역명밀)
병풍 같은 봉우리 또한 빽빽이 늘어섰네.
頗聞列仙人(파문열선인)
익히 들으니, 여러 신선들이
於此學飛術(어차학비술)
여기서 하늘 나는 법을 익혔다 하네.
一朝向蓬海(일조향봉해)
하루아침에 바다 위 봉래산으로 떠났으니
千載空石室(천재공석실)
천년 동안 석실은 텅 비어 있었네.
金竈生煙埃(금조생연애)
금단 빚던 부뚜막엔 먼지만 풀썩 일고
玉潭祕淸謐(옥담비청밀)
옥빛 연못엔 맑고 고요함이 감추어져 있네.
地古遺草木(지고유초목)
옛터엔 초목만 남고
庭寒老芝朮(정한노지출)
쓸쓸한 뜰엔 영지 백출이 늙어 가네.
蹇余羨攀躋(건여선반제)
아아 나는 바라노니, 이 산에 올라
因欲保閑逸(인욕보한일)
매임 없이 한적하게 살고자 하네.
觀奇徧諸嶽(관기편제악)
여러 명산 두루 돌며 뛰어난 경치 보았지만
玆嶺不可匹(자령불가필)
이 산과는 비할 수 없네.
結心寄靑松(결심기청송)
푸른 소나무 앞에서 이 결심 맹세하니
永悟客情畢(영오객정필)
나그네 시름 길이 끝날 것을 깨닫네.
[출처] 이백 시전집2 등람/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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