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安州應城玉女湯作 安州안주응성옥녀탕작 안주-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3. 1. 17:37

安州應城玉女湯作 安州

안주응성옥녀탕작 안주- 李白(이백)

제1수 안주의 응성에 있는

옥녀탕에서 짓노라 안주에서

 

神女殁幽境(신녀몰유경)

옥녀가 그윽한 이곳에서 죽었다 하는데

 

湯池流大川(탕지류대천)

온천물이 큰 내가 되어 흘러가네.

 

陰陽結炎炭(음양결염탄)

음양이 불타는 석탄을 만들고

 

造化開靈泉(조화개령천)

조화옹이 신령한 온천을 열었다네.

 

地底爍朱火(지저약주화)

땅 밑에서는 시뻘건 불타오르고

 

沙傍歊素煙(사방효소연)

모래 주변에서는 허연 증기 피어오르네.

 

沸珠躍晴月(비주약청월)

끓는 물방울은 밝은 달까지 튀어 오르고

 

皎鏡涵空天(교경함공천)

거울처럼 맑은 수면은 공활한 하늘을 담고 있네.

 

氣浮蘭芳滿(기부난방만)

떠다니는 증기엔 난초 향기 가득하고

 

色漲桃花然(색창도화연)

넘치는 물빛은 복사꽃 타는 듯하네.

 

精覽萬殊入(정람만수입)

자세히 보니 만물이 비추어 들고

 

潛行七澤連(잠행칠택연)

땅속으로 흘러서 칠택과 이어지네.

 

愈疾功莫尙(유질공막상)

병을 낫게 하는 효럼은 이보다 뛰어난 것 없고

 

變盈道乃全(변영도내전)

차면 변하는 도가 이에 갖추어졌네.

 

濯纓掬淸泚(탁영국청차)

맑은 물 떠서 갓끈 씻고

 

晞髮弄潺湲(희발롱잔원)

머리 말리며 흐르는 물을 장난지네.

 

散下楚王國(산하초왕국)

갈라져 초 땅으로 내려가

 

分澆宋玉田(분요송옥전)

나뉘어 송옥의 땅을 적시네.

 

可以奉巡幸(가이봉순행)

천자의 행차 받들 수도 있건만

 

奈何隔窮偏(내하격궁편)

어찌하여 궁벽한 곳에 떨어져 있는가?

 

獨隨朝宗水(독수조종수)

다만 큰 강물 따라

 

赴海輸微涓(부해수미연)

바다로 작은 물 흘려보내고 있구나.

[출처] 이백 시전집 3 행역/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