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之廣陵宿常二南郭幽居 淮南--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3. 1. 18:55

之廣陵宿常二南郭幽居 淮南

지광릉숙상이남곽유거 회남-- 李白(이백)

제2수 광릉에 가서 상이의 성곽 남쪽

외딴집에 묵다 회남에서

綠水接柴門(녹수접시문)

맑은 시내가 사립문과 맞닿아 있으니

有如桃花源(유여도화원)

이곳이 마치 무릉도원인 듯하구나.

忘憂或假草(망우혹가초)

근심은 혹 풀에 기대어 잊기도 하니

滿院羅叢萱(만원라총훤)

마당 가득 원추리가 촘촘히 퍼져 있네.

冥色湖上來(명색호상래)

땅거미가 호수 위에 내려오니

微雨飛南軒(미우비남헌)

가랑비가 남창에 날리네.

故人宿茅宇(고인숙모우)

친구는 초가집에서 묵고

夕鳥棲楊園(석조서양원)

저녁 새는 버드나무 동산에 돌아오네.

還惜詩酒別(환석시주별)

시와 술로 헤어짐이 그래도 아위워

深爲江海言(심위강해언)

강과 바다에 은거하자는 말 깊이 나누네.

明朝廣陵道(명조광릉도)

내일 아침 광릉 길에 오르더라도

獨憶此傾樽(독억차경준)

술잔 기울이는 이때를 홀로 되뇌리라.

[출처] 이백 시전집 3 행역/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