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途歸石門舊居 吳中하도귀석문구거 오중- 李白(이백)
제4수 물길 따라 내려가 석문의 옛집에 돌아와서 오땅에서
吳山高,越水淸(오산고,월수청)
오 땅의 산 높고, 이별의 정 슬퍼하네.
握手無言傷別情(악수무언상별정)
손잡고 말없이 이별의 정 슬퍼하네.
將欲辭君掛帆去(장욕사군괘범거)
그대와 헤어져 돛 달고 떠나려니
離魂不散煙郊樹(리혼불산연교수)
이별의 정이 안개 낀 교외의 숲에서 흩어지지 못하네.
此心鬱悵誰能論(차심울창수능논)
울적한 이 마음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有愧叨承國士恩(유괴도승국사은)
부끄럽게도 국사로 천거해준 은혜 받았지.
雲物共傾三月酒(운물공경삼월주)
경치 바라보며 같이 봄 술잔 기울였고
歲時同餞五侯門(세시동전오후문)
세시에는 권세가 집에서 함께 송별연을 했었지.
羨君素書常滿案(선군소서상만안)
그대의 비단 서적 늘 책상에 가득해 부러웠으니
含丹照白霞色爛(함단조백하색란)
붉은 글씨와 흰 비단이 노을처럼 빛났었지.
余嘗學道窮冥筌(여상학도궁명전)
나 일찍이 도를 배워 그 오묘함을 궁구하고
夢中往往遊仙山(몽중왕왕유선산)
꿈속에서 자주 신선산에 노닐었네.
何當脫屣謝時去(하당탈사사시거)
어느 때 헌신짝 벗어 던지듯 속세를 떠나
壺中別有日月天(호중별유일월천)
호리병 속의 별천지에 들 수 있을까?
俛仰人間易凋朽(면앙인간이조후)
짧은 세상사 쉽게 쇠락하는데
鍾峰五雲在軒牖(종봉오운재헌유)
종산 봉우리의 오색구름은 창문에 어려 있었네.
惜別愁窺玉女窗(석별수규옥녀창)
이별을 아쉬워하며 옥녀창을 슬피 들여다보았지만
歸來笑把洪崖手(귀래소파홍애수)
돌아와서는 웃으며 홍애의 손을 잡았네.
隱居寺, 隱居山(은거사, 은거산)
은거사, 은거산
陶公鍊液棲其間(도공연액서기간)
도홍경이 단약을 만들며 살던 곳이네.
靈神閉氣昔登攀(영신폐기석등반)
정신을 수련하려 예전에 이곳에 올랐더니.
恬然但覺心緖閑(염연단각심서한)
편안히 한가한 마음만 느꼈네.
數人不知幾甲子(수인부지기갑자)
연세가 몇 갑자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
昨來猶帶氷霜顔(작래유대빙상안)
요즘도 여전히 눈처럼 깨끗한 얼굴이네.
我離雖則歲物改(아리수즉세물개)
내가 떠나고 초목들이 바뀌었지만
如今了然識所在(여금료연식소재)
지금도 그 자취 분명히 알아보겠구나
別君莫道不盡歡(별군막도부진환)
그대와의 이별에 실컷 즐기지 못했다고 말하지 말게
懸知樂客遙相待(현지락객요상대)
친구를 좋아하는 그대가 멀리서 나를 기다림을 잘 알고 있으니.
石門流水徧桃花(석문류수편도화)
석문의 흐르는 물엔 복사꽃 가득 떠나는데
我亦曾到秦人家(아역증도진인가)
나도 곧 진나라 사람의 집에 갔네.
不知何處得鷄豕(부지하처득계시)
어디에선가 닭과 돼지고기를 얻어 가져왔고
就中仍見繁桑麻(취중잉견번상마)
마을엔 뽕나무와 삼이 여전히 무성했네.
翛然遠與世事間(유연원여세사간)
훌쩍 멀리 세상을 벗어나
裝鸞駕鶴又復遠(장란가학우복원)
난새와 학을 타고 더욱 세상과 멀어지려네.
何必長從七貴遊(하필장종칠귀유)
어찌 늘 권세가를 좇아 노닐며
勞生徒聚萬金産(로생사취만금산)
수고로이 살아 헛되이 만금 재산을 모아야 하는가?
挹君去,長相思,(읍군거,장상사)
그대에게 읍하고 떠나가노니 늘 서로 그리워하리
雲遊雨散從此辭(운유우산종차사)
구름이 흘러가고 비 흩어지듯 이제 헤어지네.
欲知悵別心易苦(욕지창별심이고)
슬픈 이별에 쉬이 괴로워지는 마음 알고 싶다면
香暮春風楊柳絲(향모춘풍양류사)
저물녘 봄바람에 늘어진 버들가지라네.
[출처] 이백 시전집 3 행역/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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