遺興유흥-허난설헌(許蘭雪軒)
회포를 풀다
梧桐生嶧陽(오동생역양)
오동나무 한 구루가 역양에서 자라나
幾年傲寒陰(기년오한음)
차가운 비바람 속에 여러 해를 견뎠네.
幸遇稀代工(행우희대공)
다행이도 보기 드문 장인을 만나
劚取爲鳴琴(촉취위명금)
베어다가 거문고를 만들었네.
琴成彈一曲(금성탄일곡)
다 만든 뒤 한 곡조를 타보았건만,
擧世無知音(거세무지음)
온 세상에 알아들을 사람이 없네.
所以廣陵散(소이광릉산)
이래서 「광릉산」 묘한 곡조가
終古聲堙沉(종고성인침)
끝내 전치 않고 말았나 보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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