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 우-허난설헌(許蘭雪軒)
님의 편지를 받고서
有客自遠方(유객자원방)
멀리서 손님이 오시더니
遺我雙鯉魚(유아쌍리어)
임께서 보냈다고 잉어 한 쌍을 주셨어요.
剖之何所見(부지하소견)
무엇이 들었나 배를 갈라서 보았더니
中有尺素書(중유척소서)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있었어요.
上言長相思(상언장상사)
첫마디에 늘 생각하노라 말씀하시곤
下問今何如(하문금하여)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 물으셨네요.
讀書知君意(독서지군의)
편지를 읽어가며 님의 뜻 알고는
零淚沾衣裾(영루첨의거)
눈물이 흘러서 옷자락을 적셨어요.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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