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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厭穀(韓愈) 말은 곡식이 싫증나는데

馬厭穀(韓愈) 말은 곡식이 싫증나는데 馬厭穀兮(마염곡혜) 말은 곡식이 싫증나는데,士不厭糠籺(사불염강흘) 선비들은 겨와 보리 싸라기도 싫증이 나지 않네.土被文繡兮(토피문수혜) 땅에는 무늬를 수놓은 깔개를 깔았는데,士無裋褐(사무수갈) 선비들에게는 해진 칡베 옷도 없네.彼其得志兮不我虞(피기득지혜불아우) 저 출세한 자들 우리를 걱정해 주지 않고 지내다가一朝失志兮, 其何如(일조실지혜,기하여)하루 아침에 벼슬 잃으면 어찌할까?已焉哉, 嗟嗟乎鄙夫(이언재, 차차호비부)아서라! 아아! 비열한 친구들이여!

한시 2024.07.27

忽忽(韓愈) 덤덤함

忽忽(韓愈) 덤덤함 忽忽乎余未知生之爲樂也(홀홀호여미지생지위락야)덤덤하여 나는 삶이 즐거운 것도 알지 못하네. 願脫去而無因(원탈거이무인)삶을 버리고 떠나버리려 해도 방법도 없네. 安得長翮大翼如雲生我身(안득장핵대익여운생아신)어찌하면 구름과 같은 긴 날갯죽지의 큰 나래가 내 몸에 생겨나 乘風振奮出六合絶浮塵(승풍진분출육합절부진)바람을 타고 펼쳐 올라가 속된 먼지 떠도는 세상을 벗어날 수 있을까? 死生哀樂兩相棄(사생애락량상기)죽고 사는 일과 슬프고 즐거운 생각을 모두 버리고 是非得失付閒人(시비득실부한인)옳고 그름과 얻고 잃는 타산은 세상 사람들에게나 하게 해야지.

한시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