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相疑行(杜甫) 의심하지 말게나
莫相疑行(杜甫) 의심하지 말게나 男兒生無所成頭皓白(남아생무소성두호백) 남아로 태어나 이룬 일 없이 머리만 희어지고,牙齒欲落真可惜(아치욕락진가석) 이도 빠져가고 있으니 정말 애석한 일일세.憶獻三賦蓬萊宮(억헌삼부봉래궁) 옛날 삼대예부를 봉래궁에 바쳤던 일 생각하니,自怪一日聲輝赫(자괴일일성휘혁) 하루아침에 명성과 영예가 빛났음이 괴상하게 여겨지네.集賢學士如堵牆(집현학사여도장) 집현전 학사들이 담처럼 나를 둘러쌌고,觀我落筆中書堂(관아락필중서당) 내가 중서당에서 붓 들어 글 쓰는 것을 구경했었네.往時文彩動人主(왕시문채동인주) 지난날에는 아름다운 문장이 임금을 감동시켰건만,此日饑寒趨路旁(차일기한추로방) 오늘날에는 굶주리고 헐벗으며 길가를 다니게 되었네.晚將末契托年少(만장말계탁년소) 만년에는 말석이라도 젊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