謁舍那大像알사나대상-金時習(김시습) 謁舍那大像알사나대상-金時習(김시습)비로자나대불을 뵙다 誰斲蒼崖勒偉人(수착창애륵위인)뉘라서 바위 쪼아 부처님 새기었나 規模屓屓露全身(규모희희로전신)규모도 거룩하게 온몸을 보이시네 霞衣霧服渾無管(하의무복혼무관)노을과 안개 입고 일절 아니 간여하며 閱世興亡經幾春(열세흥망경기춘)세상의 흥망 사연 몇 해를 보아 왔나[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大櫓院懷古대로원회고-金時習(김시습) 大櫓院懷古대로원회고卽南郊 距鮑石亭二三里즉남교 거포석정이삼리-金時習(김시습)대로원에서 옛일을 떠올리다포석정에서 2,3리 떨어진 남쪽 교외에 있다 禾黍離離原野長(화서리리원야장)벼들이 익어 가는 논은 멀리 펼쳐지고 高低隴上散牛羊(고저롱상산우양)높고 낮은 언덕에는 소와 양 퍼져 있네 南郊昔日人扶醉(남교석일인부취)남교라 옛날에는 사람들 술 취하고 粉黛金釵十二行(분대금채십이행)곱게 꾸민 미인들 열두 줄 늘어섰지[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天龍寺感舊천룡사감구-金時習(김시습) 天龍寺感舊천룡사감구-金時習(김시습)천룡사의 옛 사연 齊顔二女號天龍(제안이녀호천룡)최제안 두 딸 이름 천녀와 용녀이니 爲祝延齡作梵宮(위축연령작범궁)장수를 축원하려 이 절집 지었다네 往事已成塵土夢(왕사이성진토몽)지난 일 이미 모두 속세의 꿈이 되고 空餘山鳥自呼風(공여산조자호풍)산새만 남아 있어 제 이름 부르누나[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北川金周元公址북천김주원공지-金時習(김시습) 北川金周元公址북천김주원공지-金時習(김시습)북천 김주원 공 집터에서 元聖周元相讓時(원성주원상양시)원성왕과 김주원이 왕위를 양보할 제 北川霖雨猖無涯(북천림우창무애)북천에 큰물이 져 끝없이 불어났지 夷齊太伯那專美(이제태백나전미)태백과 백이 형제 저들만 대단한가 千古江陵有舊祠(천고강릉유구사)천 년 도시 강릉에 사당이 전해지네[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天王寺址 今爲人家천왕사지 금위인가-金時習(김시습) 天王寺址 今爲人家천왕사지 금위인가-金時習(김시습)월성당에서 文豆婁法出西天(문두루법출서천)문두루 주술 비법 서천에서 나왔고 神印宗源自朗傳(신인종원자랑전)신인종 근원일랑 명랑에서 전해졌네 明信一期雖幻得(명신일기수환득)성심을 다한다면 환술이야 얻겠지만 不知茲事可安邊(부지자사가안변)이런 일로 어떻게 변방을 다스릴까[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月城堂월성당-金時習(김시습) 月城堂월성당-金時習(김시습)월성당에서 日落青山簫鼓鳴(일락청산소고명)청산에 해는 지고 북소리 쓸쓸한데 邑人携酒自將迎(읍인휴주자장영)읍 사람 술병 들고 몸소 와 맞이하네 悲風古木鳴鵰鶚(비풍고목명조악)슬피 떠는 고목에선 수리가 울어대고 秋草荒庭間瑟笙(추초황정간슬생)가을 풀 시든 뜰은 생황을 연주한다 千載英名同鳥沒(천재영명동조몰)천년의 명성이야 새와 함께 가라앉고 一時靈迹爲妖生(일시영적위요생)한때의 영험 자취 요괴 되어 살아난다 神遊古國那無恨(신유고국나무한)옛 나라에 정신 놀매 어찌 한 없으리오 蚊水城頭長老檉(문수성두장노정)모그내 성 머리엔 석류만이 익어 간다[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善德王陵선덕왕릉-金時習(김시습) 善德王陵선덕왕릉-金時習(김시습)선덕 여왕의 무덤에서 君不見(군불견)그대 보지 못했는가呂氏憑陵漢室時(여씨빙릉한실시)여씨가 한 왕실을 멋대로 할 제漢室岌岌嗟將危(한실급급차장위)한 왕실 아슬아슬 위태롭던 걸又不見(우불견)또 보지 못했는가武氏鴟張唐帝家(무씨치장당제가)무씨가 당 황제 집안 득세하던 날唐家功業終紛挐(당가공업종분나)당나라 공업이 결국 어지럽던 일由來哲婦必傾城(유래철부필경성)예부터 잘난 여인 나라를 기울이니婦有長舌厲非經(부유장설려비경)아낙의 혀가 길면 화 아니 가벼웠네新羅女主名善德(신라여주명선덕)신라의 여왕이라 이름은 선덕인데治則無聞崇怪慝(치즉무문숭괴특)치적은 무엇인가, 괴특함을 숭봉했네一生好事無與比(일생호사무여비)일생의 호사는 견줄 데가 없으니大喜浮屠神異事(대희부도신이사)부처의 신이한 일 좋아했지死猶.. 한시 2025.03.11
金氏陵 卽閼智大王陵김씨능 즉알지대왕릉-金時習(김시습) 金氏陵 卽閼智大王陵김씨능 즉알지대왕릉-金時習(김시습)김알지의 무덤 千章木裏若堂幽(천장목리약당유)천길 나무 숲 속이 집처럼 그윽하니 想像當時德義修(상상당시덕의수)당시의 덕과 의리 두 눈에 선연하네 藤繞石床無一酹(등요석상무일뢰)등덩굴 석상 위에 한 잔 술도 없으니 他生那似此生休(타생나사차생휴)저승이 아무려나 이승만은 못하리다[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佛國寺불국사-金時習(김시습) 佛國寺불국사-金時習(김시습)불국사에서 斵石爲梯壓小池(착석위제압소지)돌 깎고 층계지어 작은 못가 세웠으니 高低樓閣映漣漪(고저누각영연의)층층층 다락들이 수면위에 일렁인다 昔人好事歸何處(석인호사귀하처)옛날의 호사객들 어디로 돌아갔나 世上空留世上奇(세상공유세상기)세상에 부질없이 기이함만 남았도다 秦宮隋殿魏招提(진궁수전위초제)진과 수는 궁전 짓고 위나라는 절을 지어 剩得當時俗眼迷(잉득당시속안미)당시의 속인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네 人去代殊俱寂寞(인거대수구적막)사람 가고 시대 달라 모두가 적막한데 夕陽唯有老烏栖(석양유유노오서)석양에 까마귀만 가지에 깃들이누나.[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1
奉德寺鐘 봉덕사종-金時習(김시습) 奉德寺鐘 봉덕사종-金時習(김시습)봉덕사 신종 二姓既己沒(이성기기몰)박과 석 두 성은 몰락했으니金氏方主張(김씨방주장)김씨가 다스리기 시작하였지末寒廾三代(말한공삼대)세월 흘러 23대 이르렀을 때墨胡來西方(묵호래서방)묵호자가 서방서 찾아왔다네因緣禍福說(인연화복설)인연화복 불법을 이야기하며求謁法興王(구알법흥왕)법흥왕 뵈옵기를 원하였다네創寺與閻倍(창사여염배)절을 짓고 마을도 크게 늘려서冀作民津梁(기작민진량)백성 나루 다리 되기 바랐네厥後惠恭王(궐후혜공왕)그 뒤로 49대 혜공왕대에營寺東川傍(영사동천방)동천 가에 터 잡고 절을 세웠지招提久莫量(초제구막량)절집이 겪은 세월 측량 못하고鍾大逾魯莊(종대유로장)노장공의 종보다 훨씬 크다오豈無曹劌諫(기무조궤간)조귀가 간언하지 않았을까만只緣喜天堂(지연희천당)천당을 좋아했기 대문.. 한시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