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8

塞下曲새하곡-허난설헌(許蘭雪軒)

塞下曲새하곡-허난설헌(許蘭雪軒)수자리 노래 1.前軍吹角出轅門(전군취각출원문)선봉이 나팔 불며 진영을 나서는데 雪撲紅旗凍不翻(설박홍기동불번)눈보라에 얼어붙어 깃발이 펄럭이지 않네. 雲暗磧西看候火(운암적서간후화)구름 자욱한 사막 서쪽에 봉화 살펴보고는 夜深遊騎獵平原(야심유기렵평원)밤 깊었는데도 기병들이 평원으로 달리네. 2.隴戍悲笳咽不通(롱수비가인불통)수자리의 서글픈 호적 소리 잘 들리지 않고 黃雲萬里塞天空(황운만리새천공)황사가 만리에 뒤덮여 하늘마저 막혔네. 明朝蕃帳收殘卒(명조번장수잔졸)내일 아침 오랑캐 군막에 패잔병이 모인다고 探馬歸來試擘弓(탐마귀래시벽궁)정탐군이 돌아와서 활을 당겨보네. 3.虜馬千群下磧西(로마천군하적서)오랑캐 천여 무리가 사막 서쪽으로 내려오니 孤山烽火入銅鞮(고산봉화입동제)고산의 봉화가..

한시 2025.03.06

靑樓曲청루곡-허난설헌(許蘭雪軒)

靑樓曲청루곡-허난설헌(許蘭雪軒)색주가의 노래 夾道靑樓十萬家(협도청루십만가)좁은 길에 색주가 십만 호가 잇달아 家家門巷七香車(가가문항칠향거)집집마다 골목에 수레가 늘어서 있네. 東風吹折相思柳(동풍취절상사류)봄바람이 불어와 님 그리는 버들 꺽어버리고 細馬驕行踏落花(세마교행답낙화)말 타고 온 손님은 떨어진 꽃잎 밟고 돌아가네.[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2025.03.06

步虛詞보허사-허난설헌(許蘭雪軒)

步虛詞보허사-허난설헌(許蘭雪軒)하늘을 거니는 노래 1.乘鸞夜下蓬萊島(승란야하봉래도)난새를 타고 한밤중 봉래산에 내려서 閑輾麟車踏瑤草(한전린거답요초)기린수레 한가롭게 타고 향그런 풀잎을 밟네. 海風吹折碧桃花(해풍취절벽도화)바닷바람이 불어와 벽도화를 꺾었는데 玉盤滿摘安期棗(옥반만적안기조)옥소반에는 안기의 대추를 가득 따다 담았네. 2.九霞裙幅六銖衣(구하군폭육수의)아홉 폭 무지개 치마에 가벼운 저고리로 鶴背冷風紫府歸(학배냉풍자부귀)학을 타고 찬바람 내며 하늘로 돌아가네. 瑤海月明星漢落(요해월명성한락)요지엔 달빛이 밝고 은하수도 스러졌는데 玉簫聲裏霱雲飛(옥소성리휼운비)옥퉁소 소리에 삼색 구름이 날아오르네.[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2025.03.06

大堤曲 대제곡-허난설헌(許蘭雪軒)

大堤曲 대제곡-허난설헌(許蘭雪軒)대제의 노래 1.淚墮羊公碑(누타양공비)양공의 비에 눈물 떨어지고 草沒高陽池(초몰고양지)고양 연못을 봄풀이 메웠네. 何人醉上馬(하인취상마)그 누가 술 취해 말을 타고서 倒着白接罹(도착백접리)흰 두건 거꾸로 쓰고 갔던가. 2.朝醉襄陽酒(조취양양주)아침부터 양양 술에 잔뜩 취해서 金鞭上大堤(금편상대제)금채찍 휘두르며 대제를 달리네. 兒童拍手笑(아동박수소)아이들이 손뼉치고 웃으면서 爭唱白銅鞮(쟁창백동제)저마다 「백동제」를 노래 부르네.[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2025.03.06

相逢行 상봉행-허난설헌(許蘭雪軒)

相逢行 상봉행-허난설헌(許蘭雪軒)서로 만나는 노래 1.相逢長安陌(상봉장안맥)장안 길가에서 서로 만났죠. 相向花間語(상향화간어)보자마저 좋아져서 정을 주었죠. 遺却黃金鞭(유각황금편)황금 말채찍도 내버려 두고 回鞍走馬去(회안주마거)말머리 돌려서 달려갔어요. 2.相逢靑樓下(상봉청루하)기생집 앞에서 서로 만났죠. 繫馬垂楊柳(계마수양류)수양버들에다 말을 매었죠. 笑脫錦貂裘(소탈금초구)비단옷에다 가죽옷까지 웃으며 벗어 留當新豊酒(유당신풍주)그것들 잡히고서 신풍주를 마셨죠.[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2025.03.06

賈客詞 가객사-허난설헌(許蘭雪軒)

賈客詞 가객사-허난설헌(許蘭雪軒)장사꾼 노래 1.朝發宜都渚(조발의도저)아침나절 의주성 물가를 떠나자 北風吹五兩(북풍취오량)북풍이 맞바람으로 불어 왔지요. 船頭各澆酒(선두각효주)뱃전에서 저마다 실컷 술 마시고 月下齊盪槳(월하제탕장)달밤에 일제히 노 저어 왔지요. 2.疾風吹水急(질풍취수급)바람 거세자 물살 급해져 三日住層灘(삼일주층탄)사흘 동안 여울에 묶여 있었죠. 少婦船頭坐(소부선두좌)젊은 아낙 뱃전에 걸터 앉아서 焚香學算錢(분향학산전)향불 피워 놓고 돈 셈을 배우네요. 3.掛席隨風去(괘석수풍거)돛 달고 바람 따라 잘 가다가 逢灘郞滯留(봉탄랑체류)여울 만나면 이내 머물죠. 西江波浪惡(서강파랑오)서강의 물결이 사납다 보니 幾日到荊州(기일도형주)며칠 걸려야 형주에 닿으려나[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2025.03.06

江南曲강남곡-허난설헌(許蘭雪軒)

江南曲강남곡-허난설헌(許蘭雪軒)강남 노래 1.江南風日好(강남풍일호)강남의 날씨는 언제나 좋은데다 綺羅金翠翹(기라금취교)비단옷에 머리꽂이 곱기도 해요. 相將採菱去(상장채능거)서로들 어울리며 바름밥을 따러 齊盪木蘭橈(제탕목란요)나란히 목란배의 노를 저었죠. 2.人言江南樂(인언강남낙)남들은 강남이 좋하지마는 我見江南愁(아견강남수)나는야 강남이 서럽기만 해요. 年年沙浦口(년년사포구)해마다 모래밭 포구에 나가 腸斷望歸舟(장단망귀주)돌아오는 배가 애타게 바라만 보니. 3.湖裏月初明(호리월초명)호수에 달빛이 처음 비치면 采蓮中夜歸(채연중야귀)연밥 따서 한밤중에 돌아왔지요 輕橈莫近岸(경요막근안)노 저어서 언덕 가까이 가지 마세요 恐驚鴛鴦飛(공경원앙비)원앙새가 놀라서 날아간답니다. 4生長江南村(생장강남촌)강남 마을에서 ..

한시 2025.03.06

長干行장간행-허난설헌(許蘭雪軒)

長干行장간행-허난설헌(許蘭雪軒)장간리 노래 1.家居長干里(가거장간리)사는 집이 장간리 마을에 있어 來往長干道(내왕장간도)장간리 길을 오가곤 했어요. 折花問阿郞(절화문아랑)꽃가지 꺽어 들고 님께 묻기도 했죠 何如妾貌好(하여첩모호)내가 더 예쁜가 이 꽃이 더 예쁜가. 2.昨夜南風興(작야남풍흥)간밤에 남풍이 일어 船旗指巴水(선기지파수)배 깃발 펄럭이며 파수를 향했지요. 逢着北來人(봉착북래인)북에서 온 사람을 만나 물으니 知君在揚子(지군재양자)님께서 양자강에 계신다 하더군요.[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