蚊川 문천-金時習(김시습) 蚊川 문천-金時習(김시습)모그내 蚊水沄沄遶古京(문수운운요고경)모그내 유장하게 옛 서울을 감도는데 淘沙西下細無聲(도사서하세무성)모래 쓸어 흘러가도 소리 아니 나느니 還如敬順歸王化(환여경순귀왕화)경순왕이 고려에게 항복할 때 같구나 卸甲投降不敢爭(사갑투항불감정)갑옷 벗고 투항해도 아무도 안 나서는[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0
故城址 고성지-金時習(김시습) 故城址 고성지-金時習(김시습)옛 성터에서 彷彿逶迤有故城(방불위이유고성)물길의 모양처럼 옛 성은 남았는데 橫圍斜斷沒榛荊(횡위사단몰진형)성벽은 끊긴 채로 덤불에 묻혀 있네 至今流水無情物(지금류수무정물)이제껏 흐르는 물 무정한 물건이라 沿作隍池引向平(연작황지인향평)해자를 만들면서 평화롭게 가는구나[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0
賓賢樓빈현루-金時習(김시습) 賓賢樓빈현루-金時習(김시습)빈현루 張侯設席宴嘉賓(장후설석연가빈)과녁 놓고 자리 보아 주연을 펼쳤으니 仙樂迢迢禮義陳(선악초초례의진)선계 음악 은은한데 예법이 시행되네 百拜得觴醺有德(백배득상훈유덕)한 잔에 백배하니 술에도 덕 어리고 三辭中鵠力非眞(삼사중곡력비진)활 쏘며 세 번 사양 힘겨룸 아닌 것을 交歡投轄元非法(교환투할원비법)기쁨 넘쳐 굴대 숨김 법도라 할 수 없고 爾汝忘形豈必遵(이녀망형기필준)어지러운 너 나 들이 그걸 어찌 따르리오 醉罷下樓扶上馬(취파하루부상마)자리 파해 내려와 부축받아 말 오르다 花間斜倒接䍦巾(화간사도접리건)꽃 사이 몸 기울어 땅에 망건 닿는구나[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0
庚信墓 新羅將경신묘 신라장-金時習(김시습) 庚信墓 新羅將경신묘 신라장-金時習(김시습)신라 장수 김유신의 무덤에서 馬鬛封幽花草深(마렵봉유화초심)말갈기 유택에는 들꽃 풀 우거지니 夜風呼號白楊林(야풍호호백양림)밤바람 몰아치면 백양 숲 울부짖네 九原沒却英雄辨(구원몰각영웅변)영웅의 옛 풍모를 황천이 덮었으니 埋着征西不死心(매착정서불사심)서쪽을 정벌하던 불사심도 묻혔어라[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0
夫子廟부자묘-金時習(김시습) 夫子廟부자묘-金時習(김시습)공자 사당 孔庭松檟翠合璧(공정송가취합벽)부자묘 뜰 솔숲은 안개 속에 푸르르니 天派斯文幾百年(천파사문기백년)하늘의 사문 보우 몇 백 년 지났던가 滄海殘心今不爽(창해잔심금불상)바다를 건널 마음 지금도 그대로라 三韓封域記明鑒(삼한봉역기명감)동쪽 땅 삼한에선 제사가 끊이잖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0
柏栗寺樓登眺백률사루등조- 金時習(김시습) 柏栗寺樓登眺백률사루등조- 金時習(김시습)백률사 다락에 올라 楡枌高低生白煙(유분고저생백연)느릅나무 숲 사이 흰 연기 피어나고 人家僧寺比相連(인가승사비상연)민가와 절집들이 줄지어 붙어 있네 水聲西逆市朝變(수성서역시조변)물소리 서로 맞아 세상이 변했고 山勢北虧文物遷(산세북휴문물천)산세는 북쪽 비어 문물이 옮겨 왔네 昔氏祠邊空有月(석씨사변공유월)석탈해 사당 옆에 덩그마니 달 떠 있고 哀公陵畔自無田(인가승사비상연)애공의 무덤가론 밭떼기 하나 없다 悠悠成敗皆如此(유유성패개여차)옛날의 성공 실패 모두가 이 같거니 秦併成周八百年(진병성주팔백년)800년 주 왕조도 진에게 멸망했지[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 한시 2025.03.10
探梅탐매 2.9.11.14- 金時習(김시습) 探梅탐매 - 金時習(김시습)매화를 찾아 2.魏紫姚黃摠有名(위자요황총유명)탐스런 낙양 모란 명성이 높다지만繁華定被得春情(번화정피득춘정)번화함 예외 없이 춘정을 입어서라那如阿堵心貞白(나여아도심정백)사람들 입방아를 아랑곳하지 않는不與世人高下評(불여세인고하평)마음이 곧고 맑은 이 꽃만 같으리오 9.世人培養膽甁中(세인배양담병중)사람들 병에 담아 매화를 기르면서紙帳明窓竟日同(지장명창경일동)닥종이 밝은 창에 온종일 함께하나不覺數交多取謾(불각수교다취만)어느새 지루해져 마음이 떠나가니何如苦訪雪泥融(하여고방설니융)눈 진창 밟으면서 찾아감만 하리오 11.一枝枯瘦一枝榮(일지고수일지영)한 가진 여의었고 한 가지엔 꽃이 피니腸斷春心作麽生(장단춘심작마생)애 끊는 봄 마음이 어이하여 생겨나나雨露恰是無情物(우로흡시무정물)이슬과 비란 .. 카테고리 없음 2025.03.10
代瞻星臺答대첨성대답 - 金時習(김시습) 代瞻星臺答대첨성대답 - 金時習(김시습)첨성대 대신 답하다 周有靈臺赧覆亡(주유령대난복망)주나라 문왕 영대 난왕이 엎었으니 則天曾自立明堂(즉천증자립명당)하늘을 본받아서 명당을 세웠다네 時君不省乾文變(시군불성건문변)군주가 천문 변화 살피지 못했으니 非是由吾致禍殃(비시유오치화앙)재앙이 일어남은 내 탓이 아니라오[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 한시 2025.03.10
問瞻星臺문첨성대 - 金時習(김시습) 問瞻星臺문첨성대 - 金時習(김시습)첨성대에게 묻다 高臺卓犖接穹蒼(고대탁락접궁창)높은 대 우뚝 솟아 창공에 닿았으니 歷歷乾文一望詳(력력건문일망상)천문을 관찰하면 낱낱이 보였으리 此是仰觀修德器(차시앙관수덕기)하늘 살펴 덕을 닦는 기구가 분명한데 如何屓屓故城傍(여하희희고성방)어인 일로 이렇게 옛 성 옆에 놓여 있나[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 한시 2025.03.10
安夏池舊址안하지구지 - 金時習(김시습) 安夏池舊址안하지구지 - 金時習(김시습)안압지 옛터 鑿池爲海長魚螺(착지위해장어라)못을 파 바다 삼아 어류를 길러 내고 引水龍喉勢岌峨(인수용후세급아)물 대는 용의 목은 형세가 가파르네 此是新羅亡國事(차시신라망국사)이야말로 신라가 망했던 이유거니 而今春水長嘉禾(이금춘수장가화)오늘은 봄물 젖어 벼 이삭 풍성하네[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 한시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