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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老歌(張籍) 늙은 농부의 노래

野老歌(張籍) 늙은 농부의 노래 老翁家貧在山住(노옹가빈재산주) 늙은 농부 가난하게 산속에 살며,耕種山田三四畝(경종산전삼사무) 산골 밭 서너 두락 경작하는데,苗疎稅多不得食(묘소세다부득식) 곡식 이삭 적어도 세금은 많아 먹을 것도 없으나,輸入官倉化爲土(수입관창화위토) 관청 창고로 거둬들여 썩어 흙이 되고 있네.歲暮鋤犁傍空室(세모서리방공실) 한 해가 저물자 호미 쟁기 헛간에 세워놓고,呼兒登山收橡實(호아등산수상실) 아이 불러 산에 올라가 도토리를 줍게 하네.西江賈客珠百斛(서강고객주백곡) 서강의 상인에겐 진주가 백 섬 있고,船中養犬長食肉(선중양견장식육) 배안에 기르는 개도 늘 고기를 먹는다네.

한시 2024.08.08

行路難(張籍) 가는 길 험난하네

行路難(張籍) 가는 길 험난하네 湘東行人長歎息(상동행인장탄식) 상수 동쪽을 가는 행인이 긴 한숨짓나니,十年離家歸未得(십년리가귀미득) 10년 집을 떠난 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네.蔽裘羸馬苦難行(폐구리마고난행) 해진 갖옷에 여윈 말이라 길 가기 어렵기만 하고,僮僕盡飢少筋力(동복진기소근력) 하인들도 모두 굶주리어 근력이 거의 없네.君不見牀頭黃金盡(군불견상두황금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머리맡에 황금이 다하면,壯士無顏色(장사무안색) 장사도 얼굴빛을 잃는다는 것을!龍蟠泥中未有雲(용반니중미유운) 용도 진흙 속에 서려 있는 구름을 타지 못하면,不能生彼昇天翼(불능생피승천익) 저 하늘에 오를 나래가 생길 수 없는 것일세.

한시 2024.08.07

漁翁(柳宗元) 낚시하는 노인

漁翁(柳宗元) 낚시하는 노인 漁翁夜傍西巖宿(어옹야방서암숙) 늙은 어부는 밤이 되자 서쪽 바위에 배를 대고, 曉汲淸湘燃楚竹(효급청상연초죽) 새벽엔 맑은 상수의 물을 길어 초땅의 대로 밥을 짓네. 煙消日出不見人(연소일출불견인) 안개 걷히고 해 뜨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애내일성산수록) 뱃노래 가락만이 푸른 산이 비친 물속에서 나네. 回看天際下中流(회간천제하중류) 하늘 가를 돌아보며 강물 가운데로 내려가니, 巖上無心雲相逐(암상무심운상축) 바위 위에는 무심한 구름만 연이어 흐르네.

한시 2024.08.06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柳宗元)호초 스님과 함께 산을 보며 지은 시를 도성의 친구에게 부치다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柳宗元)호초 스님과 함께 산을 보며 지은 시를 도성의 친구에게 부치다 海畔尖山似劍鋩(해반첨산사검망) 바닷가 뾰족한 산들 칼 끝 같아서, 秋來處處割愁腸(추래처처할수장) 가을 되자 곳곳에서 애간장을 도려내네. 若爲化得身千億(약위화득신천억) 만약에 이 몸 천만 개로 변할 수 있다면, 散上峰頭望故鄕(산상봉두망고향) 봉우리 위로 흩어져 고향이라도 바라보련만!

한시 2024.08.06

田家(柳宗元) 농가 제3수

田家(柳宗元) 농가 제3수 古道饒蒺藜(고도요질려) 낡은 길섶엔 찔레덩굴이 우거져,縈迴古城曲(영회고성곡) 옛 성 모퉁이에 휘감겨 있네.蓼花被堤岸(요화피제안) 여뀌 꽃은 방죽 위를 뒤덮었고,陂水寒更淥(파수한갱록) 연못물은 차고도 맑네.是時收穫竟(시시수확경) 이젠 수확도 다 끝나서,落日多樵牧(낙일다초목) 해 저물자 나무꾼과 목동이 많네.風高榆柳疏(풍고유류소) 높직이 부는 바람은 성근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를 흔들고,霜重梨棗熟(성즁리조숙) 짙은 서리에 배와 대추가 익네.行人迷去徑(행인미거경) 길가는 사람은 가고 머물 곳을 분간 못하고,野鳥競棲宿(야조경서숙) 들새는 다투어 잠자리로 깃드네.田翁笑相念(전옹소상념) 늙은 농부는 웃으며 걱정을 해주는데,昏黑慎原陸(혼흑신원육) 어둠에 들길을 조심하나네.今年幸少豐(금년행소풍)..

한시 2024.08.03

遊子吟(孟郊) 집 나가 있는 자식의 노래

遊子吟(孟郊) 집 나가 있는 자식의 노래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 들린 실은,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길 떠날 아들 옷을 짓는 것이네.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떠나기 전에 꼼꼼히 꿰매시며,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마음은 더디 돌아올까 걱정이시네.誰言寸草心(수언촌초심) 한 치 풀 같은 마음을 가지고서,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한 봄의 햇빛 같은 어머님 사랑 보답하기 어렵네.

한시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