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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砧(孟郊) 다듬이질 소리 들으며

聞砧(孟郊) 다듬이질 소리 들으며 杜鵑聲不哀(두견성불애) 두견새 소리도 이보다 슬프지 않고,斷猿啼不切(단원제부절) 외로운 잔나비 울음도 이보다 애절치 않네.月下誰家砧(월하수가침) 달 아래 어느 집에서 다듬이질인가?一聲腸一絶(일성장일절) 한소리마다 창자 한 마디씩 끊기네.杵聲不爲客(저성불위객) 방망이 소리 나그네 위하는 것 못되니,客聞髮自白(객문발자백) 나그네 듣고는 머리 저절로 희어지네.杵聲不爲衣(저성불위의) 방망이 소리 옷 다듬기 위한 것 아니라,欲令游子悲(욕령유자비) 나그네 마음 슬프게 해주려는 것일세.

한시 2024.08.02

寄盧仝(韓愈) 노동에게 붙임

寄盧仝(韓愈) 노동에게 붙임 玉川先生洛城裏(옥천선생낙성리) 옥천선생 낙양성 안에破屋數間而已矣(파옥수간이이의) 낡은 집 몇 칸 뿐이네.一奴長鬚不裹頭(일노장수불과두) 하나 있는 하인은 긴 수염에 머리도 동이지 않았고,一婢赤腳老無齒(일비적각로무치) 하나 있는 하녀는 맨발에 늙어서 이도 다 빠졌네.辛勤奉養十餘人(신근봉양십여인) 간신히 수고하여 10여인을 봉양하는데,上有慈親下妻子(상유자친하처자) 위로는 자애로운 어버이에 아래론 처자가 있네.先生結髮憎俗徒(선생결발증속도) 선생은 머리를 매어 어른이 되자 속된 무리들을 미워하여,閉門不出動一紀(폐문불출동일기) 문 닫고 세상에 나가지 않은 지 어느덧 12년이 된다네. 至令鄰僧乞米送(지금린승걸미송) 지금껏 가엾게 여긴 스님이 쌀을 빌어다 보내주었으니,僕忝縣尹能不恥(복첨현윤..

한시 2024.08.01

雉帶箭(韓愈) 꿩이 화살에 맞다

雉帶箭(韓愈) 꿩이 화살에 맞다 原頭火燒淨兀兀(원두화소정올올) 들판 위에 불길이 일어 잡초를 깨끗이 때우니 언덕만 높다랗고野雉畏鷹出復沒(야치외응출부몰) 들꿩은 매가 두려워 나왔다가는 또 숨는구나.將軍欲以巧伏人(장군욕이교복인) 장군은 교묘한 솜씨로 사람들을 감탄시키려고,盤馬彎弓惜不發(반마만궁석불발)말을 돌리며 활을 달겼으나 아끼느라 쏘지 않는다.地形漸窄觀者多(지형점착관자다) 지형은 점점 좁혀지고 구경꾼들이 많아져,雉驚弓滿勁箭加(치경궁만경전가) 꿩이 놀라 튀어나오자 잔뜩 당긴 힘있는 화살이 날아가 박힌다.衝人決起百餘尺(충인결기백여척) 꿩은 사람들에게 부딪치며 백여 척이나 뛰어오르더니,紅翎白鏃相傾斜(홍령백촉수경사) 붉은 깃에 흰 촉 달린 화살과 함께 기울어진다.將軍仰笑軍吏賀(장군앙소군리하) 장군은 고개 들어 ..

한시 2024.07.30

岐山下一首(韓愈) 기산 아래에서 한 수 지음

岐山下一首(韓愈) 기산 아래에서 한 수 지음 誰謂我有耳(수위아유이) 누가 내게 귀가 있다고 할 것인가?不聞鳳凰鳴(불문봉황명) 봉황새 울음소리 들어보지 못하였네.朅來岐山下(걸래기산하) 왔다 갔다 하다가 기산 아래 왔는데,日暮邊鴻驚(일모변홍경) 해 저물자 변방으로 기러기만 놀라서 날아가네.丹穴五色羽(단혈오색우) 단혈산에 오색 깃의 새 있는데,其名爲鳳皇(기명위봉황) 그 이름이 봉황이라 하였네.昔周有盛德(석주유성덕) 옛날 주나라에 덕이 성할 적에,此鳥鳴高岡(차조명고강) 이 새가 높은 언덕에서 울었다네.和聲隨祥風(화성수상풍) 부드러운 울음소리는 상서로운 바람을 타고,窅窕相飄揚(요조상표양) 멀리까지 그윽히 울려 퍼졌다네.聞者亦何事(문자역하사) 듣는 사람들이야 무슨 일 있었겠는가?但知時俗康(단지시속강) 다만 그 시대..

한시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