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春宿左省 (杜甫) 봄에 문하성에서 숙직하다

노년의 인생 2023. 10. 10. 18:24

春宿左省 (杜甫) 봄에 문하성에서 숙직하다

 

無家對寒食(무가대한식) 문하성에 저녁 들자 꽃이 어둑하고

有淚如金波(유루여금파) 둥지에 깃들려는 새 울며 지나는데.

斫卻月中桂(작각월중계) 별빛은 구중궁궐 곁하여 환히 비춘다

淸光應更多(청광응갱다) 달빛은 구중궁궐 곁하여 환히 비춘다.

 

仳離放紅蕊(비리방홍예) 잠 못 드는 귓가에 문고리 소리 들리는 듯

想像顰靑蛾(상상빈청아) 바람소리에 옥가 소리인가 생각한다.

牛女漫愁思(우녀만수사) 내일 아침에는 봉사가 있어

秋期猶渡河(추기유도하) 밤 시간이 어찌 되었나 자꾸 물어본다네.

 

※758년 봄에 문하성에서 숙직하면서 지은 작품이다.

궁중의 저물녁 경치와 밤 분위기를 쓰면서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를 드러내었다.

좌성은 문하성을 가리킨다.